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스페인 '엘 치링기토'는 지난 11월 30일(한국시간) "최근 레알의 주전 골키퍼 경쟁에서 완벽하게 밀린 나바스가 답답함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2015 시즌 레반테를 떠나 레알로 이적한 나바스는 레알의 UCL 3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나바스는 입단 직후 이케르 카시야스의 백업 골키퍼로 활동한 이후 2015-2016 시즌부터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고 레알의 UCL 연속 우승 행진을 이끌었다.
UCL 연패에도 불구하고 나바스는 매 시즌 입지가 흔들렸다. 레알은 나바스를 대체하기 위해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추진했다.
나바스 입장에서 다행히도 데 헤아의 이적은 실현되지 않았고, 레알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적 시장 큰 변화가 있었다.
티보 쿠르투아가 첼시를 떠나 레알로 합류한 것. 훌렌 로페테기 전 레알 감독은 골키퍼 간의 주전 경쟁을 이어갔다. 쿠르투아와 나바스가 번갈아 가면서 공평하게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로페테기 감독을 대신해 10월 말 부임한 카를로스 솔라리 감독은 쿠르투아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나바스는 11월 내내 국왕컵 한 경기를 제외하곤 출전하지 못했다.
솔라리 감독은 UCL 로마와 경기 명단에서 나바스를 제외하기도 했다. 그는 나바스 대신 키코 카시야, 루카 지단을 합류시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결국 완벽하게 주전 경쟁에서 제외된 모양새의 나바스는 "나는 UCL 3연속 우승을 이끌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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