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
엑소 찬열이 오늘(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찬열이 연기자로 나서는 건 지난 해 초 종영된 MBC '미씽나인' 이후 약 1년 9개월 여 만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 분)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박신혜 분)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

찬열은 극중 정희주의 동생이자 천재 프로그래머 정세주를 연기한다. 정세주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은둔형 천재 소년으로, 혼자 해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수준의 AR 게임을 개발한다. 하지만 많은 의문을 남긴 채 그라나다행 기차 안에서 실종이 된다.
첫 방송 전 공개된 트레일러 예고편, 하이라이트 영상 등에서 정세주는 누군가에게 다급한 표정으로 전화를 걸거나 기차 안에서 겁에 질린 눈빛, 표정을 지어 궁금증을 남겼다. 제작진에 따르면 정세주는 유진우가 그라나다를 방문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며 극의 포문을 활짝 열게 된다.

앞서 안길호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찬열이 맡은 캐릭터는 전체 작품을 관통하고 모든 인물들을 움직이는 매개가 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박신혜 역시 "찬열은 우리 드라마의 키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종이 된다는 설정상 분량이 많은 건 아니지만, 키맨이기 때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 이는 곧 찬열이 보여줄 남다른 존재감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찬열은 박신혜의 추천으로 캐스팅이 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안길호 PD는 "찬열 씨를 캐스팅 한 건 박신혜 씨의 추천도 있었다. 기분 좋게 만나봤는데 느낌이 너무 좋더라. 연기도 너무 잘 했다. 이미지나 톤이 작품의 캐릭터와 가장 잘 맞는 배우"라고 찬열을 칭찬했다.
누나이기는 하지만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찬열과 같이 촬영을 많이 하진 않았다는 박신혜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현장에서 본인 열정을 가지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찬열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영화 '장수상회', 드라마 '미씽나인' 등 차근차근 연기자로서도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찬열이 이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인생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가 연기하는 세주는 극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벌써부터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