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전설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록바가 축구 발전을 위해 인생 2막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드록바는 르망 UC 72, 앙나방 갱강,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이상 프랑스), 첼시 FC(잉글랜드), 상하이 선화(중국), 갈라타사라이 SK(터키), 첼시 FC(잉글랜드), 몬트리올 임팩트(캐나다), 피닉스 라이징 FC (미국) 등 8개 클럽에서 활약했다.
그는 EPL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총 14개의 우승컵을 잉글랜드에서 들어 올렸다. 드록바는 기록의 사나이다. EPL 통산 104골을 넣은 그는 아프리카 출신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또 첼시 역사상 UCL 최다 득점자다.

1일 드록바는 일본 축구 매체 '사커킹'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어린 시절부터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과 달리 많은 경험을 해왔다. 세계 각 클럽에서 뛰면서 많은 골을 터뜨리며 타이틀을 차지했고 많은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었다"고 현역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미국 피닉스 라이징에서 뛸때 20세 전후의 젊은 선수들과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언젠가 프로 선수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며 "2년 전까지 무명 클럽이었던 피닉스 라이징은 지구리그 결승전을 제패할 만큼 성장했다. 아쉽게도 전국리그 결승전에서 패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직접 지켜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프로 생활의 경험을 살리고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자랑스럽다. 이들의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이제 은퇴할 때가 됐다는 걸 느꼈다"며 "축구는 내게 많은 걸 안겨줬다. 향후에는 축구에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