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행사였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맞이해 SK가 개최한 ‘2018 THANK YOU FESTIVAL’이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끝났다.
SK는 1일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THANK YOU FESTIVAL’을 열고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준열 대표이사를 비롯한 SK 프런트,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SK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들이 대거 참가해 당시의 감격을 다시 한 번 떠올리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인천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5000여명의 팬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선수들과 팬들의 특별한 만남으로 막을 열었다. 사전 선발된 1460명의 팬들이 스카이박스에서 선수들을 기다렸고, 선수들이 직접 스카이박스를 찾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사였다. 선수들은 사인과 사진 촬영은 물론 즉석 팬미팅까지 가지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 본 행사 1부는 투수와 야수로 나눠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의 여정을 차분하게 살피면서 당시 상황을 선수들이 직접 팬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팬들과의 즉석 질의응답에도 임하며 우승의 추억을 떠올렸다.
2부에서는 선수단이 팬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스페셜 퍼포먼스로 재미를 더했다. SK 선수단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는(?) 김태훈이 직접 팬의 폭탄머리를 책임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훈은 앵콜 요청을 받을 정도의 뛰어난 가창력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투수조의 막내인 이승진과 김택형은 기발한 의상과 함께 댄스 공연을 해 팬들의 큰 환호를 모았고, 서진용 강승호 최항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한 장면을 재연해 팬 평가단의 최고 점수를 받았다.
중간에는 메릴 켈리, 트레이 힐만 감독의 영상 편지가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3부에서는 팬이 직접 선정한 ‘슼토리(SK-Story) Awards’가 열렸다. 노수광은 ‘가을야구는 내가 보냈다상’을 받았고, ‘베스트 세리모니상’은 홈런 이후 3루에서 선수들과의 가위바위보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은 정수성 주루코치가 수상했다. ‘탈수현상’ 상으로는 한동민이 선정됐다.

염경엽 감독은 “우선 추운 날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2018년 와이번스가 한 시즌을 치르는 데 많은 고비들이 있었다. 그 고비 때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좋은 성적으로 올리는 데 큰 힘이 됐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힐만 감독님과 2년 동안 많은 것을 해왔고, 힐만 감독님이 좋은 문화와 팬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가르쳐 주셨다. 화끈한 야구와 좀 더 짜임새 있고 재밌는 야구로 즐거움과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