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팬' 천만원 논란 도끼, 그대로 방송‥"트웰브만 봐vs채널돌렸다"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2.02 07: 17

'천만원 밥값'논란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도끼, 하지만 그가 추천한 신예가수 '트웰브'는 최고의 기록을 달성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더 팬'에서 최근 '빚투' 논란에 휩싸였던 도끼의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먼저 이번 참가자를 소개해줄 명품소울 디바 거미가 등장했다. 거미 등장에 관객들이 술렁였다. 거미는 "착한 성품을 가진 친구, 그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라면서 "첫만남은 공연 뒤풀이 때 우연히 알게 됐다, 어렵게 음악해온 친구다, 아르바이트하며 독학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메이크업,헤어, 의상까지 다 해줬을 만큼 거미가 아끼는 참가자, '콕배스'로 활동하는 한진성이 등장했다.  
솔리드의 '이밤의 끝을잡고'란 곡을 선곡, 긴장된 모습으로 노래했다. 무대를 마친후 유희열은 "사실 안 배운 티가 난다. 그래서 신선한 목소리"면서 "분명히 잘될 느낌, 음색이 좋았다"며 팬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김이나, 보아까지 팬 마스터에게 3표를 획득한 가운데, 200명의 팬을 모을 수 있을지 관객 투표를 시작했다. 다행히 208표를 얻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응원을 부르는 묘한 매력의 콕배스였다. 
다음 참가자를 추천한 스타는 감성 연기의 여신, 배우 서효림이었다. 서효림은 "처음 들은 노래가 '빗소리'였다, 이 노래를 듣고 일주일 내내 울 정도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고 했다.동영상 사이트 조회수가 천만이 넘을 정도로 커버곡으로 유명한 가수라고 했다. 유희열과 김이나는 이미 누구인지 알아챘다. 천만뷰를 달성한 답가 여신, 바로 미교의 전다혜였다. 
전다혜는 윤종신의 '좋니'로 노래를 시작했다.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또 한번 서효림의 눈물을 자극했다. 
이상민도 서효림의 탁월한 팬마케팅을 감탄할 정도로, 팬이 되겠다고 했고, 김이나는 "커버 가수분들이 신곡을 내면 낯설어한다, 그런 걸 뛰어넘어달란 마음으로 팬이 되겠다"고 말했다. 팬 마스터의 마음을 모두 잡은 상황, 관객들 투표가 이어졌고, 243표를 얻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갈수록 스타와 참가자가 더욱 궁금해지는 가운데, 대세 배우돌 2PM의 준호가 등장했다. 서바이벌 출신인 그가 소개할 참가자는 JYP 연습생 3년차 황예지였다. 이준호는 "JYP 비밀병기"라며 참가자에 대한 무한 신뢰를 전했다. 드디어 황예지의 무대가 시작, 하지만 "아직까진 갖춰지지 않았다 생각"이라면서 노래에선 끌리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혹평이 계속됐다.
현재 JYP 연습생인 그녀가 연속 3명의 마스터의 표를 얻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이어진 것. 하지만 다행히 마지막으로 유희열의 마음을 사로 잡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197표로 통과하지 못했다. 팬마스터 단 3명의 표로 200표를 얻지 못하자, 김이나는 "우리 세명이다, 어떡하냐"며 아쉬워했다. 이상민과 보아는 "너무 미안해진다"라며 민망해했다. 유희열은 "이런 기회가 극적을 다가올 것"이라했고, 보아는 "온라인 표가 더 많은 표를 얻을 수있을 것"이라 위로했다. 
다음 추천자는 6년차 인디 황제, 가수 장혜진이었다. 4년전 목소리에 반해 처음으로 러브콜을 했다고. 하지만 이번에 3년만에 새로 만나게 된다고 설렌 모습을 보였다. 장혜진이 처음으로 추천한 남자가수는 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의 차정원이었다. 인지도가 있는 가수만큼 모두 당황했다. 카드가든은 사실 각종 뮤직 페스티벌 섭외 1순위는 물론,  혁오, 장기하 등인디계에선 가장 뜨거운 뮤지션들이 사랑하는 뮤지션이다. 
인디신의 스타가 왜 출연을 하게 됐냐고 질문, 그는 "음악적 갈증, 사실 체감을 못 한다"면서 "최근 음악에 대해 문제점을 굳이 얘기하지 않는 시점이 왔다 냉정판 평가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보아는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 ,성인 남성의 섹시함. 외모부터 이국적이다"라면서 "이런 창법의 보컬리스트 들어보는게 흔하지 않다, 음악을 들이며 섹시한 성인 남성의 울부짖음을 느꼈다. 마스터들의 모든 마음을 사로 잡았지만 아쉽게도 193표로 탈락했다. 반전 결과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 카더가든은 "반드시 살아돌아와서 이 프로그램에서 1등이 되겠다"며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드디어 의문의 추천인이 등장했다. 바로 수퍼비와 도끼였다. 생각지 못한 핫한 뮤지션 등장에 관객들도 술렁였다. 도끼는 "이 프로때문에 미국에서 왔다"면서 농담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두 힙합 뮤지션 등장에 기대감이 더해졌다. 힙합의 원석을 추천하는지 묻자, 도끼는 "R&B가수 추천한다"면서 "힙합과 알앤비 거리가 멀지만, 외국에선 같은 장르다"며 힙합적인 알앤버를 소개하러 왔다고 했다. 수퍼비가 소개해줬다고 했고, 수퍼비는 "스웨그 있는 도발, 근거있는 자신감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실제로 SNS상으로 연락온 뮤지션 중에 만난 사람은 이 친구가 처음"이라고 묘한 인연을 전했다. 도끼 역시 "힙합과 알앤비를 잇는 새로운 유형의 아티스트"라고 말하며 "원래 쉽게 추천하지 않는데 음악적 신뢰도가 높은 친구, 앞으로 음악도 같이 하고 싶은 친구"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하게 했다.
도끼와 수퍼비는 "힙합과 알앤비를 잇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트웰브의 소현수를 소개했다. 팬 마스터들은 모두 "대박"이라며 그의 무대를 환호했다. 김이나는 "립싱크인 줄 알았다"고 감탄할 정도로 라이브 실력을 인정했다. 보아는 "여성 알앤비 아티스트는 많지만, 힙합 베이스의 알앤비는 남성분을 많이 못 들어봤다"면서 "훨씬 더 남성적이고 한국어로 듣는 이런 느낌은 새롭다"고 했다. 보아는 심지어 "가요계의 필요한 목소리"라며 팬이 되겠다고 했고, 김이나도 "완전 팬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민과 유희열까지 팬 마스터 4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총 200표 이상 획득해야하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도끼는 "힙합이 '쇼미더머니'로 유명해졌지만, 아직도 비주류다"라면서 "매일 신인같은 자세로 음악을 내고 있다, 많은 분들이 서포트 해주기 바란다"고 최후의 발언을 더했다. 모두의 관심 속에서 2라운드에 통과됐다. 264점으로 최고 기록을 만들어냈다. 트웰브는 "음악을 만들고,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없단게 슬펐다, 이번 기회로 사름들이 소개해주길 정말 잘했구나 생각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로써, 네 명의 참가자 중 카더가든과 황예지를 제외한, 콕배스와 트웰브만 2라운드에 진출이 확정된 상황. 특히나 트웰브는 '천만원 밥값'논란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도끼의 추천이었던 만큼, 방송 후 수많은 시청자들의 상반되는 댓글이 폭주했다. 도끼가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 나온 것에 대해 "채널 돌렸다"며 눈살을 찌푸리는 여론이 있는 반면, 도끼는 단지 추천인일 뿐이기에 참가자인 트웰브의 실력에만 집중하며 도끼의 안목을 옹호하는 여론으로 나뉘었다. 게다가 트웰브는 출연자 중 264표라는 최고의 득점까지 달성한 것. 도끼의 논란은 여전히 도마위에 있지만, 그가 추천한 트웰브의 실력만큼은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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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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