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찬열이 첫 방송부터 적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유진우(현빈 분)가 천재 프로그래머 정세주(찬열 분)를 만나기 위해 그라나다로 향했고, 그곳에서 한인 민박을 운영하는 정희주(박신혜 분)와 첫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늦은 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정세주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다급한 모습으로 공중전화 앞에서 전화를 건 정세주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유진우에게 전화 한 정세주는 "바르셀로나에 온다는 기사를 봤다. 다른 사람한테 팔기 싫은데...보니따 호스텔에서 만나자"며 얼른 전화를 끊었다.
미친듯이 뛰어서 기차에 올라탄 정세주는 겨우 한숨을 돌렸고, 그라나다 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날씨가 흐려지면서 비가 내렸고, 그 순간 총 소리가 들렸다. 정세주는 긴장했고, 사방에 피가 튀었다. 정세주의 동공이 커졌고, 그도 실종됐다.
정세주는 극 중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은둔형 천재 소년으로, 혼자 해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수준의 AR 게임을 개발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1회부터 수많은 의문만을 남긴 채 그라나다행 기차 안에서 실종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정세주의 캐릭터는 초반 6분 정도 등장했으나, 방송 내내 그가 개발한 AR 게임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면서 존재감을 자랑했다.
또한, 지난해 MBC '미씽나인'에서 연기를 선보인 찬열은 이번에 고등학생 천재 프로그래머로 변신했다. 특히 '너드미'(사회성은 결여돼있지만 어느 분야에서 특출난 모습을 가진 매력)를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안길호 PD는 "극 중 찬열이 맡은 정세주 역은 전체 작품을 관통하며 인물들이 움직이는 매개가 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캐릭터다"며 키맨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만 17세에 미성년자이며, 획기적인 AR 게임을 만든 천재 프로그래머 정세주. 그가 왜 실종됐는지, 정세주에 얽힌 비밀은 무엇인지 궁금케 했다.
이와 함께 1회 엔딩에서는 정희주와 정세주가 남매라는 사실이 공개돼 유진우의 행동 변화를 예고했다. 유진우가 정세주를 미치도록 만나고 싶어하는 가운데, 그렇게 무시하는 정희주가 구세주나 다름없기 때문에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자아냈다./hsjssu@osen.co.kr
[사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