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음악방송 고정MC는 무산됐지만 근끈한 의리를 보여준 박성광과 송이매니저가 그려졌다.
1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참견시점'에서는 박성광과 송이매니저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송이매니저는 박성광을 위해 마스크 팩을 준비했다. 알고보니 박성광이 음악방송 스페셜 MC맡았다고. 송이 매니저는 "20대 물광 피부 표현을 위해 마스크팩을 준비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성광은 미용실에서 아이돌 스타일로 해달라고 부탁, 송이 매니저가 무언가를 찾아 내밀었다. 지난번과 달리 배우 느낌으로 해달라고 제안했다. 훈남배우들만 한다는 쉼표머리를 언급했고, 적극적이고 세세한 모습에 박성광은 두번 놀랐다.

송이매니저는 "MC 고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더 신경썼다"면서 알고보니 빅픽처를 그렸던 속내를 전했다. 예상과 달리, 박성광에게도 쉼표머리가 잘 어울렸다. 송이매니저는 "홍기오빠같다"면서 FT아일랜드 이홍기를 언급, 박성광은 "몰래 카메라냐"고 말하면서도 무리수 산삼에 힘 입어 다양한 포즈를 취해 웃음을 안겼다.

박성광은 바로 이홍기에게 연락을 걸었다. 하지만 역시 연결이 안 됐고, 워너원의 옹성우에게 연락을 걸어보기로 했다. 옹성우가 박성광 전MC였기 때문. 옹성우와 통화가 됐고, 스페셜 MC에 대해 설명했다. 옹성우는 "원래 활동 아이돌이 많이 하던데, 어쩌다가 형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진행 꿀팁을 물었다. 먼저 톤 조언부터 구했다.
옹성우는 "'전지적참견시점' 봤다"면서 "송이 매니저 귀여우시더라, 형 엄청 잘 챙겨주더라"고 했다. 이어 "방송에라서 그렇게 하는거 아니냐"고 하자, 박성광은 "이미지에 갇혀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옹성우는 "형이 스위트한 척하는 것 같다"고 한 방을 던져 성광을 민망하게 했다.

전화를 끊고 박성광은 송이 매니저가 누구 팬인지 물었다. 송이매니저는 동방신기 팬이라고 했다. 왜 말하지 않았는지 묻자, 송이 매니저는 "전담하는 연예인을 좋아해야하는데 다른 연예인 좋아한다고 하면 서운하실까봐"라며 속 깊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둘 중 고르라고 하자, "박성광"이라면서 "오빠와 저는 함께 성장해가는 것"이라며 의리를 보였다.
박성광에게도 송이 매니저 없는 연예인 활동을 언급하자, 박성광은 "간다고 하면 서운할 것 같다"면서 "보내는 줘야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은 결정이다"라며 아직도 서로 함께 하고 싶은 끈끈한 의리를 보였다.

생방송 연습 후, 리허설을 마친 성광을 위해 송이 매니저가 기분 나쁘지 않게 조언했다. MC들은 "정말 많이 성장했다"며 성광 맞춤최고의 파트너로 더욱 성장한 송이 매니저를 보며 대견한 듯 바라봤다. 실수하는 성광에게 송이매니저는 용기를 내서 목소리 톤까지 올리며 상대 역을 해줬다. 민망함도 무릎쓰고 상대역을 열중해주주는 송이 매니저덕분에 더 몰입하며 집중할수 있게 된 성광, 기죽어 있는 성광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말장난 칠정도로 여유로줬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성광이 생방송 무대에 섰다. 하지만 실수로 대사 타이밍을 놓치며 틀리지 않았던 부분까지 계속 틀리게 됐다. 한번 실수 후 무너저버린 모습이었다. 송이매니저도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본방때는 실수 안할 것"이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리허설 실수를 떨쳐낼지 긴장감 속에서 공개홀은 관객들로 붐벼졌다.
드디어 생방송이 시작, 박성광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부터 계속 틀렸던 마의 구간인 대사까지 모두 성공했다.

연이은 칭찬에도 성광은 대본에서 손을 떼지 못하며,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완벽하게 해냈다. 짧은 시간동안 완벽한 무대를 마친 박성광을 보며 송이 매니저도 뿌듯해했다. 끊이지 않았던 PD의 칭찬까지, 고정MC의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긴장하며 바라봤다. 스페셜 MC를 넘어 고정MC로 등극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PD는 "다음 프로에서 보자"면서 고정MC는 무산됨을 전했다.
아쉬움과 어색함을 안고 박성광과 송이매니저도 돌아섰다. 넘을 수 없는 아이돌의 벽이었다. 송이매니저는 "다른 예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스페셜MC니 스페셜하게 아웃하겠다"며 PD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면서도 "또 좋은 자리에 꼭 써주길 바란다"며 마지막 홍보를 잊지 않았다. /ssu0818@osen.co.kr
[사진] ‘전지적참견시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