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Goodbye가 아니다. 단지 잠시 떠나는 최강희 감독의 So long이 전주성에서 열린다.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1 2018 스플릿 라운드 그룹 A 최종전서 경남FC와 만난다. 올 시즌 K리그 1에서 1위와 2위에 오른 전북과 경남은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전북은 이미 승점 85점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경남도 2위를 확정한 상태. 따라서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다.

▲ Goodbye 가 아닌 최강희 감독의 So long
지난 14년 동안 전북을 이끌던 최강희 감독이 고별전을 펼친다. 지난 2005년 전북에 부임한 후 최강희 감독은 K리그 6회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기록했다. 또 FA컵 우승도 차지하면서 전북을 명문구단으로 이끌었다.
부임 당시만 하더라도 패배주의에 빠져 있던 팀을 완전히 바꿨다.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강으로 만들면서 연고지인 전북의 자긍심도 함께 드높였다.
그 결과 최강희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감독으로 떠난다. 하지만 전북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 따라서 자신의 환송회가 될 마지막 경기서 꼭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은 "내 인생에서 전북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몸은 떠나지만 가슴속에 영원히 전북 팬 여러분의 성원과 전주성의 함성을 간직하겠다"며 "이별의 아쉬움보다 나와 팬 여러분들이 함께 만든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기억해 주길 바란다. 14년간 모든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했다"고 아름다운 이별을 알렸다.
▲ 전전후 국가대표 이용과 말컹의 MVP 대결
전북의 오른쪽 수비수 이용은 올 시즌 정말 많은 경기를 뛰었다. 시즌을 준비하는 전지훈련부터 대표팀에 차출됐던 이용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용이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오른쪽을 든든히 지켜내면서 전북은 수비 안정을 가질 수 있었다. 또 올 시즌 9개의 도움으로 도움 순위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공격과 수비 모두 제 역할 이상을 해내면서 이용은 MVP에 도전하고 있다.
이용의 경쟁상대인 말컹은 26골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2위 제리치(강원)가 24골, 3위 주니오가 21골로 추격하고 있다.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말컹이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2부리그에서 곧바로 1부리그로 승격해 득점왕에 오른 말컹의 이슈는 대단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MVP는 우승팀에서 나왔다. 우승 프리미엄은 무시할 수 없다. 또 단순히 이용은 수비수의 역할만 잘한 것이 아니다. 공격까지 여러가지 역할을 했다. 가장 가치있는 성과를 만든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이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서도 경쟁은 이어진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