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호날두(33, 유벤투스)가 성폭행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법률 문서가 존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2009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캐서린 마요르가(35)가 성관계를 수차례 거부했지만 강제로 관계를 맺은 후 사과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독일의 슈피겔이 소유한 매체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법률 문서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슈피겔은 지난 10월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을 가장 먼저 보도했다.
문서는 2009년 9월 호날두가 자신의 변호사에게 마요르가와의 불미스러운 관계에 대해 상세하게 말한 내용이다. 최근 마요르가측에서 새로운 민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문서의 존재가 알려졌다고 한다.

문서에 따르면, 호날두는 '마요르가가 성관계 이전에 수 차례 'No'라고 말했고 'STOP'도 말했다'고 인정했다. 또 호날두는 '(과정이) 거칠었다. 관계가 끝난 후 사과했다'는 발언도 포함돼 있다. 당시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마요르가는 호날두를 향해 'XXX, 멍청이'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데일리메일은 "호날두측 변호사들이 2009년 9월 작성한 법률 문서는 이후 2009년 12월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다. 수정본은 호날두의 불리한 발언 내용이 모두 빠졌다"고 전했다. 수정본에는 '거칠었지만 그녀는 불평하지 않았다. 소리치지도 않았다. (주변에)도움을 요청하는 행동도 없었다'고 적혀 있다고 한다.
지난 10월초 슈피겔은 2009년 호날두가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마요르가를 성폭행했고, 이 사실을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마요르가에게 37만 5000달러의 합의금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측은 성폭행 의혹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한편 호날두측 변호사는 합의금에 대해서는 "합의가 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호날두가 쌓은 명성을 훼손하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청산하기 위해 돈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라스베가스 현지 경찰은 마요르가의 소송으로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 재수사에 들어갔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래) 2009년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만난 호날두(왼쪽)와 마요르가(가운데).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