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에는 염정아, 김서형, 이태란 까지 주연 배우들만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김병철, 조재윤, 오나라 등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 까지도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주면서 드라마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JTBC 'SKY캐슬'에서는 입시 담당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를 두고 한서진(염정아 분)과 차민혁(김병철 분)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결국 주영은 집요한 서진을 선택했다.
민혁은 흙수저 출신으로 엄청난 수재다.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과 함께 검사로 승승장구 했고 현재는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상 모든 일에 자신의 잘못은 없는 사람이다. 민혁은 3선 국회의원인 장인어른 때문에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원망하면서 아내인 노승혜(윤세아 분)을 괴롭혔다. 자신에게 반대하는 승혜를 괴롭히기 위해서 아들인 차서준(김동희 분)와 차기준(조병규 분)까지 괴롭히는 잔혹한 성정의 소유자다.


이날 방송에서도 민혁은 소름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아들 서준에게 조근 조근 자신의 욕망을 설명하는 장면은 숨막혔다. 민혁은 "우리 아버지는 세탁소를 운영했고, 나는 평생 옷을 빠는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했다. 사법시험 최연소 통과에 검사장이 된 이후에 국회의원이 되고 당대표가 되서 블루하우스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네 외할아버지 때문에 실패한 이후에는 아들들이 피라미드의 꼭 대기에 올라가도록 할 것이다"라고 읊조렸다. 아들인 서준은 겁에 질려서 아버지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민혁은 아들에게 소리쳤다.
민혁이 엄청난 긴장감을 선물했다면 진진희(오나라 분)과 우양우(조재윤 분)은 웃음을 주는 부부다. 진희는 서진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아부를 하고, 남편인 양우를 닥달했다. 양우 역시 서진의 남편인 강준상(정준호 분)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인생을 살았다.
특히 양우가 준상에게 아부를 하면서 동시에 AOA 찬미가 머리를 밀린 사건을 묘사하는 장면은 표현이 하나 하나가 눈이 부셨다. 양우가 직접한 애드리브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센스 넘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SKY캐슬'은 뒤를 궁금하게 만드는 쫄깃한 전개와 함께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로 특히 호평을 받고 있다. 성인 배우들 뿐만 아니라 아역 배우들 까지도 최선을 다하는 만큼 'SKY 캐슬'의 승승장구는 당분간 이어질 기세다./pps2014@osen.co.kr
[사진] 'SKY캐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