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경기는 쉽지 않겠지만, 최상의 결과를 낼 준비가 됐다."
베트남 '더 타오'는 지난 1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은 필리핀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명코치'와 대결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서 사상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연령대별 대표팀의 선전이 그대로 성인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베트남은 2계단 오른 100위에 올랐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부임 당시 FIFA 랭킹 100위권 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2011년 이후 7년 만에 100위권 진입을 달성하자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 감독 부임 13개월 만에 국가대표팀 축구가 큰 도약을 이뤘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일 필리핀 바콜로드 시티에 위치한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의 필리핀과 격돌한다.
박항서 감독은 필리핀과 4강 1차전에 대해서 "조별리그에서 4강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필리핀과 경기는 쉽지 않겠지만, 최상의 결과를 낼 준비가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경기장 상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나는 선수들이 필리핀의 잔디에 매우 익숙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잔디 문제는 경기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필리핀전은 박항서와 에릭손 두 명장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필리핀 선수들은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경기한다. 특히 평소 에릭손 감독의 능력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 그와 맞대결이 고대된다"고 미소를 보였다.
필리핀전 전술에 대해서 박항서 감독은 "특별한 전술적 변화는 없다. 필리핀은 홈팀이고 준비가 잘된 상태다. 최선을 다해서 맞서겠다"고 정공법을 예고했다.
박항서 감독과 함께 기자 회견에 참석한 골키퍼 부이 티엔은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나선다. 선발은 무조건 선생님(박항서 감독)의 결정에 따른다"고 스승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