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못기다린다".
KIA 타이거즈가 재계약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헥터 노에시에 대해 재계약 데드라인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발빠르게 움직여 새로운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했다. 그러나 재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한 헥터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헥터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돌아가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 점도 KIA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헥터는 작년까지 겨울에는 윈터리그에서 뛰지 않았다. 어깨보호를 위해서였다. 헥터는 2016시즌과 2017시즌 2년 연속 200이닝을 던졌다. 2018시즌은 174이닝을 던졌다.

구단은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고 보류선수 명단에도 헥터의 이름을 넣었다. 어깨를 보호해야하는 기간에 윈터리그에 모습을 드러내 아연실색케했다. 윈터리그 출전은 사실상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다.
헥터는 세금 문제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거주인이자 고액 소득자로 분류되면서 최대 44%의 세금을 내야한다. 도미나키 공화국과는 조세협정을 맺지 않아 고국에서도 따로 세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이미 지난 6월 종합소득신고 당시 100만 달러가 넘은 세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충분해 헥터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팀들이 속속 외국인선수 영입을 마무리 짓고 있다. 대안을 찾을 수도 있다. 구단 관계자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데드라인을 정하고 헥터의 재계약 여부를 매듭지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