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스타 선수라도 잦은 감독 교체는 힘든 모양이다.
신시내티 레즈를 대표하는 스타 조이 보토(35)는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12년을 뛰었다. 2007년부터 신시내티는 제리 내론, 더스티 베이커, 브라이언 프라이스, 짐 리글맨 체제를 거쳤고, 내년 시즌에는 신임 감독 데이비드 벨과 함께한다. 벨 감독은 보토가 메이저리그에서 맞이하는 6번째 감독이다.
2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은 팬 감사 이벤트에 참석한 보토가 새로운 감독과 다시 시작하는 것이 항상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보토는 벨 감독에게 “당신이 내가 뛰는 동안 마지막 감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역 은퇴 전까지 더 이상 감독 교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보토는 “내가 앞으로 5~6년을 더 할 수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레즈 야구가 더욱 흥미진진하고, 우승에 도전하는 구단이 되길 희망한다. 우린 다른 방향으로 나가아야 한다. 데이비드 벨 감독이 그 일을 주도했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분위기에서 팀의 변화를 기대했다.
신시내티는 지난 2013년 와일드카드를 끝으로 최근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2015년부터 최근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67승95패 승률 4할2푼6리로 바닥을 쳤다. 지난 4월 프라이스 감독이 경질됐고, 리글맨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뒤 벨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3+1년, 최대 4년 계약으로 2022년 계약은 구단 옵션.
보토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즌이었다. 145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2할8푼4리 143안타 12홈런 67타점 OPS .837에 그쳤다. 볼넷 108개로 리그 최고 출루율(.417)로 이 부문 3년 연속이자 개인 7번째 1위에 올랐지만 전성기에 비해 눈에 띄게 장타력이 감소했다. 그의 하락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무릎, 다리 부상이 있었지만 7월10일부터 9월9일까지 두 달간 무홈런은 심각했다.
보토는 “지난 시즌은 너무 나답지 않았다. 진흙 속에 빠진 것처럼 혼란스러웠고, 좌절했다. 다신 느끼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 내년에는 몸과 마음 모두 완성된 상태에서 맞이하고 싶다”며 “내우린 새로운 전략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타격코치, 투수코치, 감독과 함께 감독, 코치들과 상호 작용을 이룰 것이다”고 기대하며 반등을 다짐했다.
한편 보토의 계약은 오는 2023년까지 연봉 2500만 달러로 보장돼 있다. 2024년 연봉 2000만 달러 계약은 팀 옵션으로 바이아웃 금액은 700만 달러. 최대 6년 계약이 남은 보토가 자신의 바람대로 더 이상 사령탑 교체 없이 벨 감독과 우승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