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은 의지로.." 윰댕, 어설픈 충고는 안하니만 못하다(종합)[Oh!쎈 초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2.02 15: 22

 1인 크리에이터 BJ 윰댕이 결국 사과방송을 했다. 무슨 일일까.
사건의 발단은 윰댕의 최근 방송 내용 때문이다. 윰댕은 '윰댕 생방 힐링상담소'를 통해 구독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최근 '가정폭력'과 관련해 신중치 못한 발언을 해 뭇매를 맞은 것.
그는 "폭력적인 아버지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성인이 됐는데도 독립해서 못 나오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괴로워하는 건 본인이 노력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피해자의 의지 부족을 지적하고 그 해결방안으로 '독립'을 제안했다.

윰댕은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악착같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모아서 허름한 단칸방 월세에 방이 안 좋은 곳이라도 구해서 나와야 된다. 벗어나고 싶으면 노력을 해야 되고, 노력할 자신이 없으면 계속 그렇게 불행하게 살아야 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실제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언사였다는 지적이 쇄도했다.
"최악의 조언이 '난 하는데 넌 왜 못해?'란 것", "전문상담가도 아니면서 유명한 크레이티브란 이름을 걸고 섣부른 조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기적이고 이상적인 생각", 가정 폭력에 관련해서는 복합적인 문제가 많다. 어설픈 충고는 안하니만 못 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라는 지적 역시 존재했다. 
이에 윰댕은 2일 결국 사과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가정폭력 피해자를 나쁘게 이야기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해명하며 "제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하다. 너무나 선을 넘겼고, 경솔한 발언들을 했다는 걸 인정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현실적인 답변을 줘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인생에서 소중한 건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잘못된 비유를 하게 됐다. 너무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윰댕의 사과에도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고, 윰댕은 "방송을 끝내고 나서 현재 2,000개 정도 되는 댓글들을 다 읽었다. 제 발언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라며 "상담은 앞으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윰댕은 18년째 1인 방송을 진행 중인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로 남편 대도서관과 함께 JTBC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에 출연 중이다. /nyc@osen.co.kr
[사진] 윰댕 SNS,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