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죄송"…윰댕, 가정폭력 발언 논란→생방송 중단 선언(종합)[Oh!쎈 이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2.02 16: 59

유튜브 크리에이터 윰댕이 가정 폭력과 관련한 논란에 직접 사과했다.
윰댕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상담은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윰댕은 시청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방송 코너에서 가정 폭력에 시달린다는 한 시청자의 사연에 대해 조언했다. 윰댕은 "폭력적인 아버지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성인이 됐는데도 독립해서 못 나오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괴로워하는 건 본인이 노력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가정 폭력 피해의 이유로 피해자의 의지 부족을 꼽았다. 

그러나 윰댕의 발언은 이후 지나치게 경솔한 언사였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가정 폭력의 경우 겪어보지 않으면 아무도 그 피해자의 고통을 감히 재단할 수 없다. 또한 피해자의 의지 부족으로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역시 지나치게 단편적인 발언. 특히 윰댕은 "노력할 자신이 없으면 계속 그렇게 불행하게 살라"고까지 말하면서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윰댕은 "제 이야기로 인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제 발언이 이렇게 다른 사람을 상처 주게 돼 너무 가슴 아프다"며 "인터넷 방송을 이유로 너무나 상담이라는 걸 안일하게 생각하고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성했다.
이어 "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비슷한 상황도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상담이라는 걸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하는 이 이야기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보다 상처를 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라고 고백했다. 
윰댕은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서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해도 그 상황이 쉽게 나아질 수 없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아팠다. 보호받지 못하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경찰에 신고를 하라거나 도움을 청하라고 이야기 한다는 게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관련된 전문가도 아니면서 독립이라도 해서 멀어지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사건으로 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윰댕은 "앞으로 방송에서 상담 콘텐츠를 전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선언했다. 생방송 역시 발언에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무기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윰댕은 "생방송도 제 발언에 책임질 수 있고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겠다는 자신이 있을 때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전까지는 생방송이 없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mari@osen.co.kr
[사진] 윰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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