윰댕, 가정폭력 발언 후폭풍.."1인 방송이기에"VS"어설픈 조언"(종합)[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2.02 18: 59

유명 1인 크리에이터 윰댕이 가정 폭력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를 향한 대중의 반응도 엇갈린다.
윰댕은 지난 1일 '윰댕이에요. 상담은 앞으로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 속에서 윰댕은 "2천 개 정도 되는 댓글을 모두 읽어봤다.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많았고 제 이야기로 인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제 발언이 다른 사람을 상처 주게 돼 너무 가슴 아프다"라고 말문을 연 뒤 "분명히 제 얘기가 선을 넘어갔다는 것에 공감한다. 인터넷 방송을 이유로 상담이라는 걸 안일하게 생각하고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성했다.

이어 "전문가도 아닌데 방송에서 여러 가지 고민글을 계속 이야기하고 그 글 중에서는 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비슷한 상황도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쉽게 방송을 해온 것 같다. 상담이라는 걸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하는 이 이야기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보다 상처를 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불행한 어린 시절을 털어놓으며 "극단적인 경솔한 발언까지 해서 너무나 죄송하다. 그런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나는 잘난 것도 없는 사람이고 많은 경험을 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온 인생을 보고 용기를 얻는 친구들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위로가 아닌 상처를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더불어 자신이 오만해졌다고 반성하며 "앞으로 방송에서 상담 콘텐츠를 전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생방송도 제 발언에 책임질 수 있을 때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생방송이 없을 예정이다"라고 상담과 생방송을 당분간 중지한다고 깜짝 선언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윰댕은 '윰댕 생방 힐링상담소'라는 콘텐츠를 진행하며 가정 폭력으로 괴로워하는 이에게 "폭력적인 부모 밑에서 자라 성인이 됐는데도 독립해서 못 나오고 괴로워하는 건 본인이 노력할 생각이 없는 것", "폭력적인 가정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악착같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돈을 모아야 한다. 그럴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으면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가정폭력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것은 의지가 없는 것이다. 벗어나고 싶으면 노력하라. 노력할 자신이 없다면 계속 그렇게 불행하게 살아야 된다" 등의 충고를 했다.
방송 이후 "경솔한 발언이었다, "이기적이고 어설픈 충고" 등의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윰댕은 1일, 해당 영상을 삭제한 것은 물론 장문의 사과 심경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가 생방송까지 일시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자 뒤늦게 이를 접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1인 방송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말을 한 것이기에 마녀사냥은 위험하다", "신중하지 못한 발언인 건 맞지만 윰댕은 본인이 탈출하겠단 얘기를 강조한 게 아닌가" 등의 의견도 눈에 띈다. 그래도 여전히 비판 목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다.
한편 윰댕은 최근 JTBC 예능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그는 지난 2015년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nyc@osen.co.kr
[사진] 윰댕 SNS,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