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조심합시다” 한화, 김원석 사태 재발 방지 노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02 18: 29

‘SNS 조심 또 조심’.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선 2019년 신인 선수 소양 교육이 진행됐다.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 함양을 위해 진행된 이날 교육에는 드래프트 지명 선수 11명, 육성 선수 5명 포함 총 16명이 참석했다. 
구단 운영 방침과 유의사항, 컨디션 및 영양 관리, 심리 상담사 멘탈 트레이닝 등으로 이뤄진 신인 교육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법이 장식했다. 박용준 홍보팀 과장이 ‘SNS도 프로처럼’이란 주제로 신인 선수들에게 올바른 SNS 사용법을 강조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SNS는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 1월 기준으로 국내 PC 및 모바일 이용자 2천명 대상 조사 결과 81.6%가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적인 공간이자 사회적 공간인 SNS가 미치는 파급력이 매우 크다. 국내외 가리지 않고 연예인부터 주요 종목 스포츠 선수들이 SNS로 구설에 오른 경우가 자주 있다. 
KBO리그로 한정하면 지난 2015년 4월 KIA 윤완주가 SNS에 특정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비하 용어를 썼다 구단으로부터 3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같은 해 8월에는 롯데 이성민이 경기 중 SNS를 사용한 게 드러나 자체적으로 10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KT 장성우가 SNS로 나눈 대화 일부가 공개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명예훼손 죄로 벌금형을 받은 장성우는 이 때문에 2016년 시즌 전체를 결장했다. 
각 구단들이 SNS 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완벽한 통제는 쉽지 않았다. 2017년 9월에도 두산 최주환이 SNS로 팬들과 설전을 벌이다 사과를 했고, KIA 이진영도 얼마 후 욕설이 담긴 SNS 글을 올려 팬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2014년 5월 두산 호르헤 칸투가 SNS 글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해명을 한 일이 있었다. 
한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외야수 김원석이 SNS 사고로 방출됐다. 한화 외야에 신성으로 떠올랐지만 SNS로 팬과 나눈 뒷담화가 만천하에 드러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한화 구단도 아쉬움을 머금고 단호하게 방출을 결정했다. 한순간에 유망주에서 실업자 신세가 된 김원석은 독립리그를 전전할 뿐, 아직까지 프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신인 선수 교육 중에도 김원석 사례가 언급됐고, 몇몇 선수들도 경각심을 느낀 듯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작가 못지않은 솜씨로 좋은 사진을 찍어 올리는 백정현(삼성)처럼 SNS의 좋은 예도 소개됐다. 하지만 가능한 SNS 사용을 자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SNS 사용 금지를 강요할 순 없다. 가능한 SNS를 할 때 조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SNS는 순기능도 있지만 본인의 뜻과 다르게 해석되거나 부정적으로 비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는 것을 선수들이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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