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해보고 싶어"…'복면가왕' 뮤지, 음악 즐기는 '진짜 가왕' [어저께TV]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2.03 06: 46

뮤지가 음악을 즐기는 진짜 '가왕'다운 자세로 '복면가왕' 왕좌에서 내려왔다.
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을 질주했던 가왕 왕밤빵의 정체가 뮤지로 밝혀졌다. 
뮤지는 가왕 결정전에서 독수리 건과 맞붙었다. 파죽지세로 4연승에 도전했던 뮤지는 독수리 건에게 아쉽게 패해 복면을 벗었다. 가왕 왕밤빵의 정체가 뮤지로 밝혀지자 정체를 몰랐던 관객들과 연예인 패널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뮤지가 '복면가왕'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약 3년 전 '복면가왕'에 출연해 반전 가창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뮤지는 3년 만의 재출연에 가왕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복면을 벗은 뮤지는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가왕 자리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은 뮤지는 환한 웃음으로 무대에 섰다. 뮤지는 "제가 태권브이로 3년 전에 나왔을 때는 일주일 내내 황치열 씨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왔다. 그때 황치열 씨가 너무 고맙다고 밥을 사줬다. 이제는 제 이름이 뜨겠구나 했는데, 이번에는 가수 김용진 씨가 계속 뜨더라. 이번에는 김용진 씨가 밥을 사셔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파일럿 출연 당시 첫 우승을 거머쥐며 '복면가왕' 원조 가왕이 된 EXID 솔지까지 누르고 가왕의 자리에 오른 뮤지. 가수로서 '복면가왕' 가왕 자리에 오르는 것은 특별한 영광이자 기쁨일 것. 그러나 '복면가왕' 연승의 기쁨보다, 가왕이라는 영광보다, 음악 자체의 즐거움이 더 크다는 뮤지는 남들의 인정보다는 음악을 하는 그 자체가 더욱 즐겁다는 솔직한 속내를 전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숨은 보컬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은 뮤지는 "가창력으로 박수받고 싶은 마음이 크지는 않다"며 "앨범을 내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복면가왕'에서 뜻하지 않게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다. 처음으로 발라드가 해보고 싶어졌다"고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김구라는 가왕 뮤지에 대해 "재주가 너무 많아서 진짜 본인이 잘하는 게 가려진 케이스다. 진자 뮤지만의 음악을 기다릴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고, 윤상은 "남자 가수에게 처음 시샘이라는 걸 느껴봤다. 복면의 힘을 가장 잘 보여준 가왕이 아닌가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계속 해야 할 음악을 할 큰 에너지를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뮤지의 '복면가왕' 도전은 3연승으로 아쉽게 끝이 났다. 그러나 성적이나, 기록, 누군가의 칭찬과 인정이 아닌 자신의 만족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는 뮤지야말로 모두가 인정하는 진짜 가왕이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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