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엄마"..'슈퍼맨' 손호영, 고승재도 반한 미소천사[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03 06: 46

 고지용의 아들 고승재가 손호영의 매력에 푹 빠졌다. 친아빠만큼 살갑게 대해준 그에게 부정(父情)을 느낀 것이다.
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고지용과 고승재의 집을 찾은 손호영의 모습이 담겼다. 젝키 출신 고지용과 god 손호영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함께 활동했던 아이돌 가수.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 친구이기도 했다.
고지용은 아들 승재를 속이기 위해 ‘뷰티 인사이드’를 시도했다. 1년에 한 번 얼굴이 바뀐다고 설정한 고지용은 자신의 얼굴이 손호영으로 바뀌었다며 그에게 아빠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승재와 단둘이 알고 있는 비밀을 손호영에게 알려주며 아들을 속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고지용이 입은 티셔츠를 똑같이 입고 등장한 손호영을 본 승재는 “우리 아빠가 아니다”라고 처음부터 믿지 않았다. 손호영은 승재와 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했고, 접시를 찾지 못하자 승재의 의심을 불렀다.
그러나 손호영은 “승재를 사랑하니까 하트 모양 틀로 하겠다”며 말 한마디로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다정한 미소를 지어주는가 하면, 승재의 실수에도 혼내지 않았다. 평소 무뚝뚝한 고지용의 모습과 다르자 승재는 “아빠가 화를 왜 안내냐” “평소에는 왜 승재랑 안 놀아줬느냐”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손호영이 반려견 오구를 데리고 등장하자, 승재는 동물 박사답게 강아지와 교감했다. 알레르기 때문에 동물을 키우지 못했던 고지용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승재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승재는 “평소에도 아빠가 놀아줬으면 좋겠다. 회사에서 늦게 올 때 속상했다”라고 진심 섞인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본 고지용은 “일찍 오고 싶은데 회사에 일이 많았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승재는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손호영이 잠시 자리를 비우려 하자 가지 말라며 투정을 부렸다.
역대급 다정함을 발휘한 손호영은 승재로부터 “내일도 이 아빠로 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god의 육아일기’ 시절부터 발휘해온 왕 엄마 스킬을 발휘해 승재의 마음을 사로잡은 셈이다.
고지용은 손호영 덕분에 자신의 과오를 반성했다며 고마워했다. “덕분에 내가 아빠로서의 부족함을 알게 돼서 너무 고마웠다. 솔직히 반성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승재는 고지용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자 “아빠 얼굴이 바뀌어서 놀랐다. 맨날 ‘야 고승재’ 하니까 싫었다. 아빠가 ‘야’라고만 안 하면 지금 아빠가 훨씬 좋다”고 했다.
고지용은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했었다. 혼자서도 잘 커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했다”면서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바뀌는 아빠가 되겠다”라며 새로운 모습을 약속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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