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이용진, 호되게 당하고 떠난 웃픈 게스트[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03 07: 15

 개그맨 이용진이 ‘1박2일’의 게스트로 초청되는 행운을 얻었지만, 기대와 달리 철저하게 이용만 당하고 떠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2일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은 전라북도 전주에서 진행된 전주 라이브 3탄이 그려졌다. 이날 이용진은 복불복 ‘에이스’에서 하루 만에 ‘꽝손’으로 전락했다.
야외취침을 걸고 펼쳐진 잠자리 복불복은 김준호 팀 대 차태현 팀으로 나뉘어 미니 올림픽으로 결정됐다. 인적이 드문 휑한 곳에 설치된 텐트에서 팀 전원이 자야했던 것. 물론 예상한 대로 팀이 아닌 개인전으로 바뀌었다.

치열한 손가락 미니 볼링을 통해 김준호, 정준영, 이용진이 야외 취침 팀으로 결정됐다. 세 사람 모두가 허탈한 표정을 지었지만 특히나 복불복 에이스로 거듭났던 이용진이 억울한 듯한 모습이어서 웃음을 유발했다.
더 나아가 제작진은 “세 명이서 자면 별로 무서울 것 같지 않으니 세 명 중에 단 한 명만을 야외 취침자로 결정하겠다”고 전락을 변경했다. 이에 김준호, 정준영, 이용진은 불을 끈 상태에서 각자의 손전등을 들고 벽에 붙어 섰다.
혼자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이 밖에서 자는 것. 결국 이용진이 손전등에 불을 켜 야외 취침자로 당첨됐다.
그는 “이건 내가 뽑아서 할 말도 없다. 핑계될 게 없어서 내가 더 억울하다”고 눈물을 흘릴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김준호는 이용진을 불쌍하게 여기면서도 “너무 완벽하다”고 내심 좋아했다. 데프콘도 “용진이 덕분에 오랜만에 다 같이 잔다”고 덧붙였다.
이튿날 아침에도 이용진의 수난사가 이어졌다. 자는 멤버들의 자리를 옮기는 1차 기상 미션에 실패한 그는 2차로 ‘꽃단장 퇴근’ 미션을 부여 받았다. 평소 씻지도 않은 채 퇴근했던 여섯 멤버들의 얼굴을 깨끗하게 씻겨 단장해줘야 했던 것.
이용진은 차태현과 김준호의 콧물을 닦아주는 고된 일까지 묵묵히 수행해 또 한 차례 웃음을 안겼다. 일명 ‘어미새 모드’로 변신해 쉴 새 없이 멤버들을 챙기는 이용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웃픈’ 상황이었다.
이용진의 고군분투 덕분에 아침 미션 결과는 짠한 웃음을 선사했다. 짧지만 강렬한 웃음 한방을 선사한 그는 뜻밖의 관전 포인트였다/ purplish@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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