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궁전의 추억' 현빈 1년後, 충격의 총격전..박신혜 무슨 일이?[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2.02 22: 18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과 박신혜가 악연을 끝냈다. 하지만 1년 후 현빈은 충격적인 총격전을 벌였다. 
2일 방송된 tvN 새 토일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유진우(현빈 분)는 낡은 그라나다 한인 호스텔 주인인 정희주(박신혜 분)에게 "내가 100조짜리 프로젝트를 놓치면 다 당신탓이야"라며 화를 냈다. 정희주는 "죄송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막하시네요. 선생님도 예의가 없으신 것 같네요"라며 눈물을 흘렸고 유진우는 "손님에 대한 예의가 없는 집에서 예의를 찾는 게 우습다"고 차갑게 쏘아댔다. 
하지만 알고 보니 정희주는 유진우가 애타게 찾는 정세주(박찬열 분)의 누나였다. 유진우는 정세주의 법적 보호자인 정희주를 설득해 정세주가 개발한 증강현실 게임 계약을 따내야 했다. 그래서 자신 때문에 우는 정희주에게 "뭐지? 내가 막 시끄럽다고 성질 부렸나? 설마. 그래서 지금 우는 것 아니죠? 내가 그랬을리가. 그럼 사람도 아니지. 아냐 그랬을 수도. 나 단기기억상실증"이라고 거짓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정희주는 유진우를 계속 노려봤다. 유진우는 "웃자고 한 소리에 죽자고 달려드네"라며 후퇴했다. 그는 보니따 한인 호스텔에서 만나자고 했던 정세주를 원망하며 "여기가 집이면 집이라고 말했어야지"라고 혼잣말했다. 그리고는 1주일째 실종된 정세주를 찾기 위해 애썼고 자신과 악연으로 시작한 정희주에게 다가가기 위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유진우는 정희주와 친해지려고 아침 식사도 함께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희주는 냉랭했다. 유진우는 정희주를 위해 의자까지 빼줬지만 토라진 정희주는 할머니(김용림 분) 곁으로 갔다. 멀리 떨어진 채 유진우는 둘의 대화를 엿들었다. 휴대전화 액정이 깨져서 공중전화로 정세주가 어젯 밤 정희주에게 전화를 걸었기 때문. 유진우는 정세주가 곧 도착한다는 말에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한국에서 온 직원 서정훈(민진웅 분)을 만난 유진우는 정희주에게 꽃배달을 보내라고 시켰다. 그리고는 정세주를 먼저 만나러 기차역으로 갔다. 그는 박선호(이승준 분)와 통화에서 "정세주 누나가 날 미워한다. 일생에 도움이 될 조언 몇 마디 했더니 삐쳤다. 울더라"고 털어놨다. 박선호는 "네가 말하는 게 조언이냐"며 지적했다. 
약속한 시각 8시에 맞춰 유진우는 기차역에 도착했다. 실제로 정세주도 기차를 타고 그라디나 역으로 오고 있었다. 그런데 내릴 준비를 하던 순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졌다. 정세주는 또다시 겁에 질린 채 혼란스러워했다. 이를 모르는 유진우는 기차역에서 그를 기다렸지만 정세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그와 같은 칸에 탔던 외국 남자만 홀로 내렸다. 유진우는 "예감이 안 좋다"고 말했다
 
 
정희주와 악연도 계속 됐다. 그는 유진우에게 숙박비를 환불해주며 방을 빼 달라고 했다. 유진우는 정희주에게 사과했지만 정희주는 "집이 거지 같은 건 맞는데 전 양심없는 사람 아니다. 그래서 환불해 드리는 거다. 처음부터 다른 호텔로 가라고 했지 않냐. 본인이 괜찮다고 해놓고 왜 사람을 사기꾼 만드냐. 나이도 있어 보이는데 그 허세가 더 애잔하다"고 소리쳤다. 
정세주를 놓친 상황에서 유진우는 전처인 이수진(이시원 분)을 우연히 만났다. 라이벌인 차형석(박훈 분)의 아내가 된 전처의 배는 만삭이었다. 두 번째 이혼 소송 중인 유진우는 "이혼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은 쉽더라. 1년 사니까 지겹더라. 넌 안 지겨운가 보지?"라고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이내 차형석 역시 그라다나에 있다는 걸 알고 증강현실 게임용 렌즈를 꼈다.  
하지만 유진우 말고 또 다른 유저가 게임을 먼저 시작해 병사들을 죽인 후였다. 아니나 다를까, 새로운 유저는 라이벌 차형석이었다. 유진우는 "내 친구이자 내 회사의 공동 창업자. 지금은 동료도 친구도 아니지만"이라고 말했고 차형석 역시 "이게 누구야. 어떻게 알았냐? 이거 나만 아는 게임인 줄 알았는데. 이번 건 껴들지마 게임 끝났어"라고 미소 지었다. 
이에 유진우는 "어젯 밤 전화 왔다. 차형석이랑 도저히 계약 못하겠다고. 렌즈는 우리 거다. 수백 수천 억 원을 들여 개발해도 헛돈 날리는 거다. 우리가 손 잡을 거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할까 봐 그런다. 회사 이익보다 중요한 예외가 있다. 넌 내 인생의 예외다. 죽을 때까지 예외다. 가서 와이프나 챙겨라. 만삭의 아내를 여기까지 데려와서 혼자 기차 타게 하는 게 무슨 짓이냐"고 쏘아댔다.
결국 두 사람은 진짜 유저끼리의 결투를 벌이게 됐다. 이를 지켜보던 박선호는 아이템 레벨 차이가 너무 난다며 싸우지 말라고 말렸다. 아내를 빼앗아간 차형석이라 유진우는 발끈했지만 참고 게임을 나갔다. "레벨이 다른데 붙는 건 양아치 짓이지"라고 말했고 차형석은 "꼭 한 번 붙어보자. 연락해. 살살할 테니까"라고 도발했다. 
돌아선 유진우는 "3년 전부터 인생 목표가 단순해졌다. 차형석이 원하는 것은 반드시 뺏는다. 그가 간절히 원할수록 빼았는다. 정세주가 차형석 이름을 내뱉는 순간 결정됐다. 내가 이 게임을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이유. 여태껏 차형석과 대결 전적은 3:3. 이번이 일곱번 째 대결이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다시 정희주를 공략하기로 했다. 서정훈은 601호 손님이 IT 투자회사 제이원 홀딩스 대표임을 알렸다. 정희주는 앞서 유진우에게 짝퉁 시계, 짝퉁 신발 모욕을 안겼던 걸 후회했다. 서로가 누군지 안 상태에서 마주한 두 사람. 유진우는 정희주에게 화해의 악수를 건네며 "아침에 미안했다. 제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화 풀어요"라고 사과했다. 
유진우와 정희주는 서로에게 쏟아낸 모진 말을 서로 잊자며 악수했다. 정희주와 같이 나온 김상범(이학주 분)에게는 "자리를 피해 달라. 난 가족 같은, 분신이나 다름없는 친구 이런 관계 안 믿는다. 정희주 씨도 안 믿었으면 좋겠다. 특히 돈에 관련해서는"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는 "그라나다는 1년 안에 알함브라 궁전보다 다른 걸로 훨씬 더 유명해질 거다. 마법의 도시로.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 거다. 단기 여행이 아닌 장기 체류. 돈 많은 이들도. 아끼지 않고 돈을 쓸 거다. 당장 호스텔 뜯어 고쳐라. 그딴 걸 팔고 괜찮은 호텔 하나 사라. 1년 안에 이 도시에 방이 모자라서 난리 날 거다. 난 전문가다. 정희주 씨는 꿈이 뭐냐. 돈 많으면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다. 
1년 후 현재. 유진우는 다시 그라나다행 기차를 탄 채 "이것이 내가 처음 그라나다에 왔던 날의 일이다. 벌써 1년 전 일이다"라고 혼잣말했다. 그런데 유진우의 차림은 1년 전과 정반대였다. 남루했고 다리까지 절뚝거렸다. 그 순간 또다시 하늘이 어둑해졌다. 유진우는 화장실로 몸을 숨겼고 총을 들었다. 그리고는 열차칸에 있는 의문의 병사들에게 총을 쐈다. 유진우 역시 총을 맞고 쓰러졌다.  
그는 "1년 전 내가 희주에게 말했던 미래 예지가 어떻게 됐을까? 반쯤은 맞았고 반은 완전히 틀렸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총성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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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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