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美친 듣보물"..'알함브라궁전의 추억', 2회만에 입증한 대작[Oh!쎈 리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2.03 07: 15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미쳤다"
현빈과 박신혜가 자신한 이유가 있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방송 2회 만에 '역대급'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1일 첫 방송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IT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 분)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해 정희주(박신혜 분)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다.

2일 방송된 2회에서 유진우는 천재적인 증강현실 게임을 개발한 정세주(박찬열 분)를 만나려고 했지만 그는 1주일째 증발된 상태. 게다가 자신이 쓴소리를 쏟아부었던 호스텔 주인 정희주가 정세주의 법적 보호자라는 사실에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연기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정희주의 이야기를 엿들은 유진우는 정세주가 곧 그라나다에 도착한다는 말에 기차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기차 안에서 내릴 준비를 하던 정세주는 하늘이 어두워지고 비가 쏟아지자 또다시 겁에 질렸다. 유진우는 그가 내리길 기다렸지만 정세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정세주를 놓친 상황에서 유진우는 전처인 이수진(이시원 분)을 우연히 만났다. 라이벌인 차형석(박훈 분)의 아내가 된 전처의 배는 만삭이었다. 차형석 역시 그라나다에 있다는 얘기에 유진우는 스마트 렌즈를 꼈다. 증강현실 게임 속으로 들어간 유진우는 게임 중인 차형석을 만났다. 
그는 "차형석. 내 친구이자 내 회사의 공동 창업자. 지금은 동료도 친구도 아니지만"이라고 말했고 차형석 역시 "이게 누구야. 어떻게 알았냐? 이거 나만 아는 게임인 줄 알았는데. 하지만 이번 건 껴들지마 게임 끝났어"라고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유진우는 "차형석이랑 도저히 계약 못하겠다 정세주한테 어젯 밤 전화왔다. 헛돈 날리지 마라. 우리가 너랑 손 잡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마라. 회사 이익보다 중요한 예외가 있다. 넌 내 인생의 예외다. 죽을 때까지 예외"라고 차갑게 말했다. 차형석은 "유저끼리 꼭 한 번 붙어보자"고 결투를 신청했다. 
유진우와 정희주는 서로가 누군지 알게 돼 화해했다. 유진우는 "그라나다는 1년 안에 알함브라 궁전보다 다른 걸로 훨씬 더 유명해질 거다. 마법의 도시로. 그러니 호스텔 고치든가 괜찮은 호텔 하나 사라. 1년 안에 이 도시에 방이 모자라서 난리 날 것"이라고 귀띔해줬다. 
그러나 1년 후, 유진우는 180도 달라진 초라한 행색으로 다시 그라나다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다리까지 절뚝거리기도. 그 순간 하늘이 다시 어두워졌고 유진우는 화장실로 숨어 총을 빼들었다. 그리고는 열차칸에 있는 의문의 병사들에게 총을 쐈다. 
총격전을 벌인 그는 "1년 전 내가 희주에게 말했던 미래 예측이 어떻게 됐을까?"라며 "반쯤은 맞았고 반은 완전히 틀렸다"라고 혼잣말했다.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은 '나인', 'W'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상상력을 보여준 송재정 작가와 tvN '비밀의 숲'으로 세심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안길호 PD의 합작품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AR 소재를 다루고 있는 점도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할 터다. 
이 점에 현빈과 박신혜도 반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현빈은 "AR이라는 소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활용되고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었다. 배우로서 이런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해드린다는 건 크게 매력적인 것 같았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생소했던 AR 연기에 대해서는 "누군가와 싸움을 하거나 무기가 날라온다거나 할 때 진우의 렌즈 안에서 일어나는 가상이라 연기할 때 어려웠다. 초반에는 생소하고 낯설었는데 게임을 하다 보니 제 스스로도 레벨업이 됐고 높은 위치에 올라가게 됐다"고 자신했다. 
박신혜 역시 "저 또한 AR에 관심이 가장 먼저 갔다. 단순히 오락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의미가 있었다.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더라. 그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익숙하게 촬영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던 바다. 
같이 자리한 차병준 역의 김의성은 "현재 대본을 3부까지 봤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놀라운 경험을 드릴 것이라 기대하고 자신한다"고 강조하기도. 배우들이 이 작품에 왜 그렇게 자신했는지 2회만으로 시청자들을 설득시켰다. 
듣도 보도 못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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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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