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 감독 결정은 하지 않았다"-"제안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 체결은 사실이 아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의 일본 J리그 사간 도스행이 보도됐다. 그런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사간 도스와 서정원 감독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 매체는 사간 도스가 이탈리아 출신 피카덴티 감독을 경질하고 후보군에 있던 서정원 감독을 후임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세부 조건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

2일 사간 도스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서정원 감독을 후임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새로운 감독 선임은 구단 최고위층이 홀로 진행하고 있다. 감독을 선임해야 할 전력강화부 등은 전혀 관련되지 않았다. 사간 도스는 여전히 감독 선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물론 서정원 감독이 차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조동건, 안용우, 김민혁 등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며 국내 축구에도 잘 알려진 사간 도스는 시즌 막판 치열한 경쟁 끝에 J1에 살아 남았다. 따라서 부진 탈출을 위해 새로운 감독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기존의 선임과정과는 다르게 구단 최고위층에서 홀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또 서정원 감독측도 사간 도스행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이 관계자는 "서정원 감독이 경기를 마친 뒤 소식을 듣고 깊은 절망에 빠진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사간 도스를 비롯해 일본 J리그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사간 도스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 수원을 떠났을 때 먼저 제안을 받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자는 제의도 있었다. 하지만 서 감독은 시즌을 마친 뒤에 결정할 생각이었다. 최소한 수원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다. 팀을 갑자기 떠나면서 분위기가 흔들렸는데 새로운 갈 길을 찾는다는 것은 서정원 감독의 일반적인 행보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서정원 감독은 사간 도스 등 J1 뿐만 아니라 J2의 2~3개 구단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물론 영입 제안을 받은 것이지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한 구단은 없다.
서정원 감독측 관계자는 "아무리 엉망인 사람이라도 그렇게 행동을 할 수 없다. 현재 서 감독은 절망적인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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