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 교체, 장수맨들도 굿바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03 05: 53

 2019시즌은 KBO리그에 데뷔하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을 가장 많이 보는 시즌이 될 전망이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이후 역대급 외인 투수 교체 열풍이다.
2015시즌 KT가 10번째 구단으로 KBO리그에 참가하면서, 새롭게 리그에 가세한 외국인 투수는 14명이었다. 그런데 2명(소사, 옥스프핑)은 팀을 옮긴 재취업 투수였다. 실질적으로는 12명.
2016시즌과 2017시즌에는 신규 영입 외국인 투수는 각각 11명이었다. 2018시즌을 앞두고는 새 얼굴 외국인 투수는 13명이었다. 그런데 린드블럼, 니퍼트, 로저스 등 재취업이 3명이나 됐다.

올 겨울에는 외국인 투수 교체 바람이 거세다. 최대 14명까지 새로운 선수가 될 수 있다.  
2일까지 3개팀(한화, 넥센, LG)이 2019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을 확정했다. 한화(서폴드, 채드 벨), 넥센(브리검, 요키시), 삼성(헤릴리, 맥과이어), LG(윌슨, 켈리), KT(알칸타라, 쿠에바스)는 2명의 외국인 투수와 계약을 마쳤다. 새롭게 KBO리그를 경험하는 외국인 투수는 브리검과 윌슨을 제외한 8명이다.
SK도 새 외인 투수 다익손을 영입했고, 올해 뛴 산체스와는 재계약 협상 중이다. 롯데는 레일리와 재계약 협상, 1명은 새 얼굴을 찾고 있다. NC도 새 얼굴 루친스키를 영입했고, 새로운 투수 1명을 더 계약해야 한다. 
KIA는 팻딘 대신 새로운 투수 터너를 영입했고, 헥터와 재계약이 불발되면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아 나설 전망이다. 헥터가 떠난다면 새로운 외인 투수는 14명까지 가능하다. 두산은 올해 뛴 린드블럼, 후랭코프와 협상 중이다.
올 겨울 KBO와 10개 구단은 신규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을 100만 달러로 제한하는데 합의했다. 현장에서는 100만 달러 몸값으로는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힘들다는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렇지만 구단들은 기존 선수들보다는 새로운 외인 영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물론 실력은 내년 개막 후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조세 제도 변경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고, KBO리그에서 장수 용병이 된다는 것은 나이도 많아진다는 의미다. '효자 용병'으로 활약한 니퍼트(8시즌 102승), 소사(7시즌 68승), 해커(6시즌 61승)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들은 재취업도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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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니퍼트-소사-해커(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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