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뉴욕 메츠의 광폭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중심 타선과 마무리 투수를 보강한 뒤 이젠 에이스급 투수를 노리고 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서 "소식통에 의하면 메츠가 클리블랜드에 코리 클루버에 대해 문의했다"며 "두 팀은 포수 얀 곰스에 대해 얘기를 나눴지만, 메츠는 또한 클루버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확대시켰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올해 비시즌 시작과 함께 페이롤 절감 차원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지난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코리 클루버가 대표적인 매물이었다. 카를로스 카라스코, 트레버 바우어 등 다른 선발 투수들 역시 대상이다. 메츠가 관심을 보였던 얀 곰스는 이미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됐다.

클루버가 매물로 등장하자 이미 LA 다저스가 야시엘 푸이그를 반대급부로 내놓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클루버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난 2일, 시애틀과 2대5 트레이드를 통해 로빈슨 카노와 에드윈 디아즈를 데려와 중심타선과 불펜을 한층 보강한 메츠까지 클루버를 노리고 있다.
트레이드이기에 클루버의 선택권은 없지만, 그래도 클루버는 메츠라는 팀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클루버의 은인 격인 미키 캘러웨이가 감독으로 있기 때문. 클루버의 커리어는 캘러웨이를 만나기 전과 후로 극명하게 갈린다. 그저 평범한 투수였던 클루버는 캘러웨이 코치에게 투심을 배운 뒤부터 사이영상급 투수로 거듭났고, 지금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다.
MLB.com은 "만약 클루버가 뉴욕으로 향한다면 미키 캘러웨이 감독과 재회를 의미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파인샌드 기자는 "메츠의 브로딘 반 와게넨 단장은 노아 신더가드의 트레이드로 유망주들의 양을 확보한 뒤 클루버를 데려와 신더가드의 자리를 채울 수 있다"고 추측했다. 신더가드를 트레이드한다고 하더라도 클루버를 영입한다면 제이콥 디그롬과 짝을 이룰 사이영상 원투펀치를 보유하는 셈이다.
에이전트 출신인 반 와게넨 단장은 부임 이후 메츠를 윈나우 팀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선포했다. 그리고 언행일치를 위해 연일 공격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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