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좌완 특급 기쿠치 유세이(27)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도전한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은 기쿠치의 소속구단 세이부 라이온즈가 3일 일본야구기구(NPB)를 통해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예정대로 12월에 들어서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기쿠치의 행선지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서해안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가 기쿠치 영입에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모두 서부 해안에 홈구장을 두고 있는 팀들이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에 일본인 주거지가 조성되는 등 환경 등 일본 선수들이 뛰기를 선호하는 지역이다. 특히 LA 다저스에 입단한다면 류현진과 함께 동양인 좌완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기쿠치는 "어떤 팀을 가든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은 소속 구단이 11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신청한다. 미국 30개 구단에 통보된 다음날부터 30일간 영입을 희망하는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특히 상한 2000만 달러였던 이적금은 변동제로 바뀌었다. 계약금, 연봉, 바이아웃의 총액을 기준으로 2500만 달러까지는 20%, 2500만 달러까지는 17.5%, 5000만 달러를 넘는다면 15%를 적용해 이적금을 산출한다. 기쿠지는 협상에 대비해 연말과 연초에는 미국에 체재할 예정이다. /sunn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