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리의 농담..."호날두, 속죄 위해 모든 PK 차서 성공시켜야 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03 09: 22

적에서 아군으로. 
글로벌 '골닷컴'은 지난 2일(한국시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팀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들에게 속죄하기 위해서는 모든 페널티킥을 차서 득점해야만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2일 이탈리아 피렌체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서 열린 피오렌티나와 2018-2019 이탈리아 세리에A 14라운드서 3-0 완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피오렌티나전 후반 33분 만주키치가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리그 10호골을 기록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시즌 페널티킥으로 유벤투스를 울린 바 있다. 그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유벤투스를 탈락시킨 바 있다. 
유벤투스는 1차전 홈경기 0-3 패배 이후, 2차전 레알 원정에서 3-0으로 추격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막판 호날두의 대포알 페널티킥에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호날두는 1차전 환상적인 시저스킥을 포함해 유벤투스를 상대로 3골을 넣는 괴력을 보여줬다. 그의 활약 덕에 유벤투스를 제친 레알은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을 꺾고 사상 첫 UCL 3연패를 달성했다.
악연이 있었지만 호날두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레알을 떠나 유벤투스로 입단하며 알레그리 감독의 가장 든든한 아군이 됐다. 
피오렌티나전 직후 경기 인터뷰서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는 벌을 받아야 한다. 지난 시즌 그가 우리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대포알 같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자, 나는 그런 상황에서 (그 말고) 어떤 선수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시즌은 가장 무서운 적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가장 든든한 아군이다.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는 지난 시즌 우리 상대로 PK를 넣은 것을 용서받기 위해 항상 해내야 한다. 그는 우리 팀의 모든 페널티킥을 찰 것이고, 모두 성공시켜야 한다. 항상"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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