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이 기대하는 해즐베이커 최상의 타순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2.03 13: 02

"앞에서 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테이블세터진에서 찬스메이커의 활약을 희망하고 있다. 1~2번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중심타선의 뒤를 받치는 6번타자로도 고려하고 있다.   
김감독은 "현재로서는 앞쪽에서 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1~2번 타순에서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근성도 있고 성실한 친구로 알고 있다.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할 것으로 믿는다. 장타력도 있어 6번 타순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수비는 발이 빠르고 수비범위도 넓어 중견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는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해즐베이커를 영입했다. 버나디나는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작성하는 호타 준족이었다. 2년 연속 30도루와 3할 타율에 성공했다. 2017년 우승 당시에는 3할2푼 타율과 27홈런, 111타점을 올렸다. 
그럼에도 버나디나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유는 올해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고 점차 하향세라는 점을 고려했다. 특히 해즐베이커가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근성이 강하고 팀을 위한 플레이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선택 배경의 하나였다. 
김 감독은 찬스 메이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해즐베이커가 이명기 혹은 김선빈과 테이블세터진의 짝을 이루어 빠른 발과 짧은 스윙으로 출루율을 높인다면 팀 득점력은 높아질 수 있다. 곧바로 최형우 안치홍 김주찬이 중심타선으로 이어진다.  
이어 나지완 이범호(최원준), 김민식, 김선빈이 하위타선이 대기하고 있다. 내년 정예타선도 올해와 큰 차이는 없다. 해즐베이커가 버나디나의 자리를 그대로 승계하는 타순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젊은 유망주들인 최원준과 황대인이 주전을 잡느냐에 따라 타선이 달라질 수는 있다. 
만일 해즐베이커가 앞이 아닌 뒤로 간다면 중심타선이 만든 기회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지완이 담당해온 부문이다. 해즐베이커는 마이너리그 10년동안 99홈런을 터트린 중거리형 타자이다. KBO 리그에서는 장타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즐베이커가 가세한 신타선이 어떤 힘을 발휘할 것인지 벌써부터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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