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람의 한걸음"..'말모이' 유해진X윤계상, 일제강점기 특급브로맨스 온다[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2.03 11: 57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픔을 담은 영화 '말모이'가 2019년 개봉한다. 유해진과 윤계상이 출연하는 영화 '말모이'는 순수하지만 뜨거운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 두 사람의 호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3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한 극장에서 영화 '말모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유해진, 윤계상,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엄유나 감독이 참석했다.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 

판수 역을 맡은 유해진은 '말모이'가 순하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소개했다. 유해진은 "이 영화 시나리오를 보고 순하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환 역으로 출연한 윤계상은 "이런 이야기는 모든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명감 느껴졌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우현과 김태훈과 김선영과 민진웅은 모두 '말모이'의 시나리오와 이야기에 대해서 칭찬했다. 김선영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 들어오는 작품을 거절할 입장이 못된다"고 시나리오에 대해 칭찬했다. 민진웅은 "폐 안끼치고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함께한 소감을 남겼다. 
유해진은 '럭키', '공조', '1987', '완벽한 타인'까지 연이어 흥행을 하고 있다. 까막눈인 판수를 연기한 유해진은 가장으로서 성장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유해진은 "까막눈으로서 한글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서 성장도 하고, 그 시대를 살았던 가장으로서 변화도 있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변화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계상 역시도 일제강점기에 고생하는 시민들의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윤계상은 "촬영하면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감당해야 했다"라며 "배우로서 연기 했지만 관객에게 진짜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촬영했는데 그 당시 우리나라를 위해 애썼던 분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촬영 내내 마음앓이를 했다"고 고백했다.
학회의 비밀 사무실이 있는 문당책방의 주인인 김선영은 영화 속에 러브라인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구자영 역할을 맡은 김선영은 "진지한 것도 좋지만 재미있는 게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에게 러브라인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끝까지 받아주지 않은게 기억에 남는다. 우리에게는 과거의 아픈 역사지만 자영에게는 일상이다. 일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엄유나 감독은 유해진과 윤계상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 엄 감독은 "첫 영화다 보니 배우 욕심을 많이 냈다. 말 맛을 살아있었으면 하는 영화였던만큼 유해진이 잘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윤계상은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 역할 그 자체였다"고 캐스팅 이유를 언급했다. 
유해진과 윤계상은 영화 '소수의견'에 이어 3년여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유해진은 "윤계상과 '소수의견' 때 긴 호흡을 해서 그런지 늘 옆에 있었던 친구 같다. 편하게 연기했다. 윤계상은 드립커피 같은 친구다.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져서 모아지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윤계상 역시 "'소수의견'에 비해서 열정이 백배 이상이다. 저도 유해진 처럼 할 수 있을지 생각이 들었다. 유해진은 절대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다. 사람 자체를 좋아한다"고 칭찬했다. 
유해진은 '말모이'를 따듯한 순두부 같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유해진은 "겨울에 먹을만한 따듯한 순두부 같은 영화다. 그렇다고 심심하지는 않고 적당한 양념도 있다"고 인사를 했다. 
'말모이'는 2019년 1월 9일 개봉할 예정이다. /pps201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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