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씨제스 스타쉽 갑질? 사실은 정반대" 헤어샵 전 직원 증언(인터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2.03 13: 54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이하 씨제스, 스타쉽, 큐브)가 때아닌 헤어샵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는 한 헤어샵 업체 R원장이 3일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연예기획사인 씨제스와 스타쉽 측이 결제 대금을 미루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기 때문. 
이같은 R원장의 주장을 접한 이 업체의 전 스태프는 "R원장의 (씨제스와 스타쉽)갑질 주장은 사실과는 오히려 정반대"라고 증언, 의문을 증폭시켰다. 헤어샵 원장과 오랜 세월 함께 했다는 익명의 전 직원 A씨는 이날 OSEN과의 인터뷰에서 "헤어샵 원장이 매니지먼트사의 결제 요청을 거부하고, 증빙 자료도 제공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R원장과는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앞서 R원장은 씨제스, 스타쉽, 큐브 등 대형 매니지먼트사들이 연예인 헤어스타일 손질·메이크업 가격을 후려치기 했고, 그 돈조차 제때 지급하지 않아 다음달 헤어샵을 폐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씨제스, 스타쉽 등 양 회사의 공식입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씨제스, 스타쉽 측은 "모든 대금을 제대로 결제해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오히려 헤어샵 측에서 결제요청, 증빙자료 제공을 지연시켰고, 지속적인 요청에도 연락 두절을 거듭했다. 그런데 갑자기 제3자의 이름으로 증빙자료 요청도 없이 결제를 요구해왔다"며 "갑질은 사실무근이다. 오히려 우리가 결제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A씨 등으로부터 입수한 R원장 측의 연락처로 반박 주장을 듣고자 여러 차례 전화했으나 연결은 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R원장과 씨제스 및 스타쉽, A씨의 증언이 완전히 엇갈리는 중이다. 다음은 A씨와의 일문일답이다. 
Q. R원장과는 언제부터 일했나.
A씨: 현재는 함께 일하지 않는다. R원장이 운영하던 샵에서 개업 당시부터 약 8년 간 일했다. 
Q. 매니지먼트가 결제를 요청했는데도 R원장이 의도적으로 계산서를 보내지 않았다는 게 기획사 측 주장인데.
A씨: 사실이다. 스태프들은 매달 말에 R원장이 담당한 연예인들 스케줄을 정리하고, 내역서를 회사에 올리는 것이 일이다. 모두 정리해서 회사에 제출하고 1~2주 정도 지나면 오히려 매니지먼트사에서 '내역서 안 보내주냐'고 문의가 빗발쳤다. 스태프들이 늘 '무슨 소리냐, 다 정리해서 보냈다'고 모든 매니지먼트사에서 '받지 못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예전부터 늘 그런 식으로 일해 왔다. 
Q. R원장이 결제를 일부러 미룬 이유가 있을까.
A씨: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여러 가지 소문이 있었다. (이하 생략. R씨를 둘러싼 소문에 대한 A씨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기에 게재하지 않았습니다)  
Q. R원장이 매니지먼트사들을 상대로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스태프들에게는 오히려 갑질을 자행했다고. 
A씨: 맞다. 제가 그 갑질 피해의 당사자다(웃음). 샵을 그만두고 나서 R원장이 그만둔 스태프들을 상대로 고소를 하는 일도 있었고, '이 바닥에서 다시는 일을 못하게 해주겠다'며 협박도 했다. 매니지먼트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우리 헤어샵 그만둔 스태프들과는 함께 일하지 말라'고 한 적도 있었다. 아무 이유도 없이 R원장이 나간 스태프들마다 앞길을 막으려고 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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