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차 조율’ SK의 최정-이재원 협상, 낙관도 낙담도 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2.03 13: 04

아주 낙관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낙담할 상황은 결코 아니다. 프리에이전트(FA) 최정(31) 이재원(30)의 잔류 협상에 임하는 SK가 이견차를 조금씩 조율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SK 고위 관계자들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정과 이재원 협상 때문이다. 두 선수는 2018년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외부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한 SK는 두 선수를 무조건 잔류시킨다는 계획 하에 이번 오프시즌을 임하고 있다. 내부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벌써 2주간 협상을 했다. 만날 만큼 충분히 만났다는 의미다. 이재원은 FA 선수 중에서는 원 소속구단과 가장 많이 만난 축에 속한다. 서로가 원하는 금액을 확인했다. 최정 또한 협상 단계의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 역시 SK 측에서 오퍼를 했고 에이전시와 선수가 이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양쪽에 “우리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며, 반드시 잡겠다”는 충분한 의지를 전달했다. 다른 대안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SK는 이번 주가 협상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되도록 이번 주에는 두 선수와의 협상을 모두 끝내고 FA 시장에서 철수하는 게 SK의 희망사항이다.
물론 낙관은 이른 상황이다. 여전히 구단과 선수 측이 생각하는 금액은 차이가 있다. 가장 큰 변수가 될 타 팀의 동향도 면밀하게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 전선에 먹구름이 잔뜩 낀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금액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는 분위기가 읽힌다. 시점상으로 그런 단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제는 구단과 선수 측의 마지막 결단이 남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급한 쪽은 SK다. 한국시리즈 우승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두 선수의 잔류가 반드시 필요하다. 확실한 대안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결국 SK가 당초 생각했던 금액보다는 상향된 최종 제시액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SK는 그간 FA 선수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결국 선수들의 최초 요구액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번 주 협상 과정은 SK가 최종적인 오퍼를 하고, 선수 측도 최종적인 고민을 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협상이 이번 주를 넘어가면 뭔가 좁히기 어려운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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