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29)가 KBO리그를 처음 밟게 된 소감을 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출신 우완 정통파 맥과이어는 뛰어난 체격 조건(198cm 99kg)을 바탕으로 최고 153km의 직구와 함께 탈삼진을 잡을 수 있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갖췄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 데뷔한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 등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27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3패(평균자책점 5.23)를 거뒀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이닝당 약 7.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KBO리그에서 수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맥과이어는 일본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으나 선발 투수로서 안정적인 기회를 얻기 위해 KBO리그 진출을 택했다. 삼성은 맥과이어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 등 최대 9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맥과이어는 구단 자체 방송인 라이온즈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에서 야구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 오랫동안 열심히 해온 나와 가족들 모두 굉장히 흥분되고 기뻐하고 있다. 빨리 시즌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맥과이어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둘러본 소감에 대해 "너무 아름다운 경기장이다. 홈경기가 열릴때마다 관중들로 가득 찬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삼성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 구단의 역사와 전통이다. 삼성이 내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하는 게 맥과이어의 가장 큰 목표. 그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삼성이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는데 기여하고 싶고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갈 데까지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