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3명' 트레이드한 시애틀, 18년 연속 PS 실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03 14: 38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파이어 세일이 계속 되고 있다. 이틀 사이에 올스타 선수를 3명이나 팔아 넘기며 리빌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불명예 기록이 18년 연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이 내야수 진 세구라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보내며 내야수 J.P. 크로포드와 추가 선수를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는 4일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격수 세구라는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901경기 타율 2할8푼7리 1020안타 64홈런 316타점 484득점 171도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44경기 타율 3할4리 178안타 10홈런 63타점 91득점 20도루를 기록하며 개인 두 번째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시애틀은 리빌딩 정책에 따라 세구라를 필라델피아에 넘겼다. 전날(1일)에도 시애틀은 올스타 8회 경력에 빛나는 스타 내야수 로빈슨 카노와 리그 최다 57세이브를 올리며 올스타에 뽑힌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를 뉴욕 메츠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메츠에 두 선수를 주는 조건으로 시애틀은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우완 투수 저스틴 던, 올해 1라운드 외야수 자레드 켈리닉 등 유망주 중심으로 외야수 제이 브루스, 투수 앤서니 스와잭, 거슨 바티스타를 받는 조건으로 2대5 트레이드를 했다. 1라운더 유망주 2명이 핵심이었다. 
시애틀은 지난달 20일에도 11승 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며 파이어 세일을 알렸다. 당시 시애틀은 좌완 투수 저스티스 셰필드,  우완 투수 에릭 스완슨, 외야수 돔 톰슨-윌리엄스를 받았다. 3명 모두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은 선수들이지만 시애틀은 그들의 미래를 봤다.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데뷔한 지난 2001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 2002년부터 올해까지 1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야구를 비롯해 농구(NBA), 미식축구(NFL), 아이스하키(NHL) 등 미국 4개 프로 스포츠 종목 중 가장 오랫동안 가을잔치에 나가지 못한 팀으로 남아있다. 
올 겨울 파이어 세일로 본격적인 리빌딩에 나선 만큼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냉정하게 기존 선수들을 유지해도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넘기 어렵다. 자체 팜도 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유망주 씨가 말라가고 있는 상황, 제리 디포토 단장은 과감한 팀 개편 작업에 나섰다. 
18년 연속 가을잔치 구경꾼이 될 것이 유력하지만 더 큰 미래를 보는 시애틀이다. /waw@osen.co.kr
[사진] 세구라(왼쪽)-카노.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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