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제 점수는 B 마이너스 입니다".
이용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MVP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프로 선수 생활하면서 한 번도 MVP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베스트 11에 꼭 선정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움왕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건 조금 아쉽다”고

올 시즌 이용은 정말 많이 뛰었다.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이용은 K리그에서도 정말 많이 뛰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라운드 베스트 11에 13회나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차출에도 불구하고 출전 시간도 많다.
지난해 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용은 “작년 거의 치료실에서 보냈다. 선수가 팬의 함성을 들으면서 경기를 뛰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느꼈다”며 “한경기, 한경기 소중한 마음으로 뛰다보니 올 한해 최고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래서 지난해와 올 해를 합쳐 개인적으로 점수를 B-로 주고 싶다. 올 시즌 많이 노력했던 것도 감독님과 팬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 컸다.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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