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투입된 감독-주장 투표가 영플레이어상의 행방을 갈랐다.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이 3일 서대문구 홍은동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K리그1과 K리그2를 빛낸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시상식은 K리그1과 K리그2 MVP, 영플레이어, BEST11등을 선정해서 K리그 한 시즌을 마감하는 자리이다

2018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 기존 방식과 달리 K리그1과 K리그2 팀의 주장과 감독, 미디어의 합산 투표로 변경됐다.
주장과 감독의 투표가 각각 30%, 미디어 투표가 40% 반영되어 각 개인상의 수상을 가렸다. 단 각 팀의 주장과 감독은 자기 팀의 후보자에게 표를 던질 수 없다.
K리그1 개인상은 K리그1 12개 팀의 감독-주장, K리그2 개인상은 K리그1 10개 팀의 감독 주장이 귀중한 표를 던졌다.
영플레어상은 송범근(전북), 한승규(울산), 정승원(대구), 강현무(포항)가 경쟁했다. 한승규가 최종 점수 56.39점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영플레이어의 영광을 안았다. 2위는 포항의 강현무가 15.90점으로 차지했다. 유력한 수상 후보로 여겨졌던 송범근은 15.74점으로 3위에 그쳤다.
한승규와 송범근은 미디어 득표에서는 비슷한 표(한승규 50표, 송범근 48표)를 얻었다. 하지만 각 팀 주장과 감독들의 지지에서 승패가 갈렸다. 한승규는 K리그1감독 7명-주장 9명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송범근은 예상외로 감독과 주장 사이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나머지 감독과 주장들은 정승원(감독 2표-주장 2표) - 강현무(감독 3표 - 주장1표)를 택했다.
한승규는 "작년에 친구인 김민재가 이상을 탔다. 그걸 TV로 보면서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자리에서 설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신 김도훈 감독 - 코칭 스태프, 구단 직원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이날 현장에 오지는 못했지만 멀리서 있는 보고 계신 아버지-할머니, 그리고 올해 돌아가신 할아버지에게 이 상을 전하고 싶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사진] 홍은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