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엔터테인먼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 씨제스, 큐브) 등이 한 헤어샵으로부터 때아닌 갑질 논란에 휘말린데 대해 해당 업체에서 일했던 직원들의 반박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갑질 논란의 발단은 3일 한 헤어샵 R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스타쉽, 씨제스, 큐브 등 대형 매니지먼트사로부터 소속 연예인들의 미용 대금을 제때 결제 받지못해 폐업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스타쉽, 씨제스, 큐브 측은 오히려 헤어샵 측이 결제를 미루면서 증빙자료 제출 요구도 묵살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R원장은 앞서 씨제스, 스타쉽, 큐브 등 대형 매니지먼트사들이 연예인 헤어스타일 손질·메이크업 가격을 후려치기 했고, 그 돈조차 제때 지급하지 않아 다음달 헤어샵을 폐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타쉽, 씨제스, 큐브 측은 3일 일제히 보도자료를 내고 "오히려 R원장이 결제를 미루고 연락이 두절됐다"며 "우리가 정상적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헤어샵의 R원장과 오래 함께 일했다는 직원 B씨도 "R원장이 의도적으로 결제를 미뤘다"고 인터뷰에 응했다. 앞서 또 다른 직원 A씨가 OSEN에 "소속사가 갑질했다는 R원장의 주장은 사실 정반대"라고 주장한 데 이어 B씨 역시 "매니지먼트사들이 몇년간 지속적으로 결제를 요청했음에도 증빙 자료를 주지 않고 버텼다"고 비슷한 주장을 반복함으로써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R원장에게도 반박 입장을 듣기 위해 OSEN은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R원장은 수차례의 연락 시도에도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다음은 B씨와 나눈 인터뷰다.
Q. R원장은 결제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매니지먼트사들은 결제를 요청했는데도 R원장이 의도적으로 계산서를 보내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는데.
B씨: R원장과 7년을 일했다. 현재는 함께 일하지 않는다. 헤어샵의 경우, 스태프들이 비용을 정산해서 회사에 내면, 회사에서 계산서를 발행해 매니지먼트사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그런데 스태프들이 매달 정산서를 회사에다 제출해도, R원장은 매니지먼트사에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Q. 당시부터 R원장의 결제 방식에 문제가 있었나.
오히려 기획사에서 스태프들에게 '계산서를 왜 발행 안 해주냐'고 묻는 경우가 많았다. 거의 매달 일어났다. 때문에 소속 디자이너, 스태프들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이후 스태프들이 다시 정리해서 회사에 제출해도 여전히 매니지먼트사들은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라 현장에서 일하는데 매우 곤란을 겪었다.
Q. R원장이 지목한 매니지먼트사들과 그 이전, 이후에도 결제 문제가 있었나.
B씨: R원장에게 계산서를 받지 못해 결제하지 못한 매니지먼트사가 비단 3곳 뿐만은 아니다. 제가 알기로 8~9곳의 기획사가 R원장이 피하거나, 증빙 자료를 내주지 않아 결제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R원장이 '갑질당했다'고 표현하는 매니지먼트사와 이후로도 일한 적이 많지만, 단 한 번도 결제를 받지 못한 적은 없다. 다른 샵들도 이 회사들과 일하고 있지만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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