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플레이어' 한승규, "송범근과 경쟁, 다른 팀 감독-주장이 잘 봐줬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03 19: 06

"내가 부족했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노력했다."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이 3일 서대문구 홍은동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K리그1과 K리그2를 빛낸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시상식은 K리그1과 K리그2 MVP, 영플레이어, BEST11등을 선정해서 K리그 한 시즌을 마감하는 자리이다

2018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 기존 방식과 달리 K리그1과 K리그2 팀의 주장과 감독, 미디어의 합산 투표로 변경됐다. 
주장과 감독의 투표가 각각 30%, 미디어 투표가 40% 반영되어 각 개인상의 수상을 가렸다. 단 각 팀의 주장과 감독은 자기 팀의 후보자에게 표를 던질 수 없다.
K리그1 개인상은 K리그1 12개 팀의 감독-주장, K리그2 개인상은 K리그1 10개 팀의 감독 주장이 귀중한 표를 던졌다.
영플레어상은 송범근(전북), 한승규(울산), 정승원(대구), 강현무(포항)가 경쟁했다. 한승규가 최종 점수 56.39점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영플레이어의 영광을 안았다. 2위는 포항의 강현무가 15.90점으로 차지했다. 유력한 수상 후보로 여겨졌던 송범근은 15.74점으로 3위에 그쳤다.
한승규와 송범근은 미디어 득표에서는 비슷한 표(한승규 50표, 송범근 48표)를 얻었다. 하지만 각 팀 주장과 감독들의 지지에서 승패가 갈렸다. 한승규는 K리그1감독 7명-주장 9명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송범근은 예상외로 감독과 주장 사이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나머지 감독과 주장들은 정승원(감독 2표-주장 2표) - 강현무(감독 3표 - 주장1표)를 택했다.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한승규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울산이 신인상을 탄 것이 이천수 선배(2002년 수상)이후 처음이다. 팀이나 나에게나 매우 욕심이 있는 것이 신인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을 수상한 다음 시즌 부진하는 '2년차 징크스'에 대해 한승규는 "나는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보완할 부분이 많다. 비시즌 동안 여러 가지를 준비하도록 하겠다. 오히려 다음 시즌은 전반기부터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전반기 부진한 한승규는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전반기는 아쉬웠다. 아시안게임도 탈락했고, 할아버지도 돌아가셨다. 내가 부족했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노력했다. 또한 울산 팀 자체가 후반기 정말 많이 바뀐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승규는 송범근과 경쟁에 대해서 "포지션 차이인 것 같다. 범근이도 잘하는 선수지만, 아무래도 공격수가 공격 포인트 등으로 더 눈에 돋보일 수 있는 것 같다. 또 다른 팀 감독님이나 형들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고 해석했다. /mcadoo@osen.co.kr
[사진] 홍은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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