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합의' 박용택, KS 우승과 3000안타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04 09: 01

 FA 박용택(39)이 내년에도 LG 유니폼을 입을 것은 분명하다. LG와 박용택은 2년 계약에 합의하고 계약 금액을 놓고 협의 중이다. 박용택에게는 계약 금액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은퇴 전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좋은 결과까지 만드는 것이다. 
박용택은 이번이 개인 3번째 FA 계약이다. 2010시즌을 마치고 3+1년 총액 34억 원에 첫 번째 FA 계약을 했다. 2014시즌을 마치고는 4년 총액 50억 원에 2번째 FA 계약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 3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3번의 FA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꾸준한 자기 관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올해까지 17시즌을 뛰었다. 데뷔 첫 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우승에 한 걸음 모자랐다. 이후로 10년 동안 포스트시즌 공백이 있었다.

2013년, 2014년, 2016년 세 차례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한국시리즈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타격왕(2009년) 수상과 최근 10년 연속 3할 타율, 7년 연속 150안타 등 개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 통산 최다안타(2384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개인 성적으로는 아쉬울 것이 없지만, 박용택은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다. 현역 선수로는 김태균(2001년 입단), 이대호(2001년 입단)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마른 선수다.
박용택은 수 년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첫 번째 목표로 꼽고 있다. 그에게 남은 현역 생활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LG는 외국인 선수 3명을 계약하며 내년 시즌 준비를 마쳤다. 여전히 3루수, 불펜 등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박용택은 외국인 타자 조셉과 김현수, 채은성 등과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해야 한다. 올해까지 주로 뛴 3번이 아닌 부담이 조금 줄어든 타순도 가능하다. 어쨌든 주력 타자로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 
박용택은 몇 년 전부터 3000안타 이야기를 해왔다. 그만큼 40대 이후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자신만의 목표를 가져왔다. 일단 2년 계약에 합의하면서, 616개가 남은 3000안타는 옆으로 제쳐둬야 할 것이다. 2019시즌 풀타임을 뛴다면 2500안타 고지는 넘어설 것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