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시애틀의 기쿠치 관심, 이치로와 내년 개막전 기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04 10: 01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한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27)의 행선지는 어느 팀이 될까. 일본 언론은 "시애틀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치로와 기쿠치가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개막전에 함께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 아넥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이 기쿠치를 영입하기 위해 '에이스 대우'를 준비하고 있다. 10개 구단 정도가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시애틀이 적극적으로 기쿠치 영입에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일본인 선수를 많이 영입했고, 일본계 팬이 많은 지역 특성상 시애틀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매체는 시애틀을 비롯해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가 가장 앞서 있다고 전했다. 

2015년부터 기쿠치를 관찰해 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 뿐만 아니라 학습 열의도 대단하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2번째 투수가 될 정도로 성장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특별한 투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젊은 선수로 리빌딩하는 시애틀에서 에이스격으로 팀을 이끌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은 주력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면서 리빌딩에 나섰다. 로빈슨 카노와 세이브 1위 에드윈 디아즈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했다. 앞서 11승을 거둔 제임스 팩스톤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고, 주전 유격수 진 세구라는 필라델피아로 보냈다. 유망주와 일부 즉시 전력을 모으면서 향후 2~3년 이후 리그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매체는 "리빌딩을 하는 시애틀에서 기쿠치가 주축이 될 수 있다. 고액 연봉자를 정리한 시애틀이 6년 7000~8000만 달러를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기쿠치가 시애틀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내년에 다시 선수로 복귀하는 이치로(시애틀)와 함께 도쿄 개막전에 동반 출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시애틀은 내년 3월 20~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오클랜드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기쿠치는 올해 세이부에서 23경기 선발로 나와 163.2이닝을 던지며 14승 4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구단은 4일 오후 10시부터 기쿠치와 협상할 수 있고, 내년 1월 3일 오전 7시가 협상 마감 시간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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