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0만달러.
세이부 라이온즈는 지난 3일(한국시간) 일본야구기구(NPB)에 기쿠치의 포스팅시스템 신청수속을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NPB는 곧바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를 마쳤고 MLB는 30개 구단 전체에 포스팅시스템 개시를 한다고 통지했다.
이에따라 기구치는 4일 오후 10시부터 2019년 1월 2일 오후 5시까지 30일동안 모든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인다. 현재로는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서부쪽 구단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LA 다저스에 입단한다면 류현진과 동양인 선발 듀오를 결성하게 된다.

행선지와 함께 기쿠치의 대우 조건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들도 기쿠치의 예상 몸값을 내놓고 있다. 데이터분석 업체인 팬그래프스는 투구 데이터를 통해 금액을 산축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이트는 4년 5200만 달러(약 578억5500만 원)를 예상했다.
4일 '닛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팬그래프스의 투구 분석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는 점은 슬라이더. 기쿠치는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로 헛스윙을 많이 유도하고 있고 FA 선발 랭킹 1위 좌완 코빈과 비슷하다고 높은 평점을 매겼다. 기쿠치는 NPB리그에서 23.4%의 삼진률을 기록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투수가 메이저리그로 이적하면 4% 정도 상승하고 있어 기쿠치는 27~28% 삼진률이 된다고 풀이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상위 랭킹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강타를 맞는 비율인 HARD%는 27.7%로 낮아 메이저리그 4위에 해당한다면서 이러한 뛰어난 수치를 감안한다면 고액 몸값이 예상되고 있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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