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과연 남북 단일팀과 경기를 하게 될까".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FC 바르셀로나가 내년 7월에 남북 단일팀과 경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면서 "많은 나라에서 남북이 함께 하는 대열에 동참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시즌을 마친 뒤 남북단일팀과 바르셀로나의 경기 가능성을 제기한 것.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일정 때문에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불가 방침을 문체부에 전달했다.

4일 축구협회 관계자는 "내년 7월에는 대표팀 소집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어렵다"고 '불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A매치 기간이 아닌 상황에서 대표팀에 선수들을 차출할 근거가 없고 6월과 9월에는 친선 경기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문체부는 차선책으로 프로축구연맹에 FC 바르셀로나와 친선경기 가능성을 문의했다.
이미 지난 2010년 FC 바르셀로나를 초청, 올스타전을 펼쳤던 연맹은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2010년 당시 K리그 올스타는 2-5로 패했다.
일단 바르셀로나는 공식적으로 7월에 친선 경기를 펼친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2019년 여름 중국과 일본에서 투어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시즌이 종료된 후 동아시아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카타르 등에서 친선 경기를 펼쳤던 바르셀로나는 중국과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전략적으로 중요한 10개국 중 2개국으로 선정, 친선 경기를 펼친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일본 투어는 코나미, 라쿠텐 등 글로벌 파트너와 지역 파트너들의 후원을 받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바르셀로나가 이미 중국-일본 투어를 결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간에 한국까지 연결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직접 연결하기 보다는 중개인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메시 등이 포함된 바르셀로나 초청경기도 흥행이 크게 성공하지 못한 기억이 있다. 따라서 남북단일팀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철저한 계획에 따라 투어 일정과 방법들을 계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