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계약’ 로버츠, 라소다 이후 LAD 최장수 감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05 06: 01

LA 다저스에도 모처럼 장수 감독이 생겼다. 
다저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46) 감독과 연장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4년 연장계약으로 로버츠 감독은 오는 2022년까지 다저스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다저스를 이끈 로버츠 감독은 4년 연장계약으로 장기 집권 발판을 마련했다.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면 7년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소식을 전하며 ‘로버츠 감독에겐 지난 1976년부터 1996년까지 팀을 이끌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토미 라소다 감독 이후 최초로 5년 넘게 다저스를 지휘하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도시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빅마켓’ 구단 다저스의 감독은 늘 성적에 대한 압박에 시달렸다. 감독 교체도 자주 있었다. 라소다 감독이 1996년 시즌 중반 심장 수술로 물러난 뒤 지휘봉을 넘겨받은 빌 러셀 감독은 1998년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글렌 호프먼 감독대행 체제로 마친 후 데이비 존슨 감독이 1999년 부임했으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해임됐다. 후임 짐 트레이시 감독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을 이끌며 비교적 롱런했지만 지구 우승은 한 번뿐이었다.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를 이끌었던 그래디 리틀 감독(2006~2007년), 뉴욕 양키스의 마지막 전성시대를 지휘했던 조 토레 감독(2008~2010년)이 다저스에 왔지만 장기집권은 이루지 못했다. 토레 감독과 함께 다저스로 온 돈 매팅리 타격코치가 감독으로 승격,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을 지휘했다. 
매팅리 감독은 다저스에서 5년간 446승363패(.551)를 기록하며 지구 우승도 3차례 만들었다. 그러나 2015년 새롭게 부임한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과 관계를 껄끄러웠고, 남은 1년의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마이애미 말린스로 떠났다. 이후 프리드먼 사장 체제에서 고른 감독이 로버츠였다. 
다저스에서 첫 감독 경력을 시작한 로버츠는 3년 연속 지구 우승과 함께 최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성과를 냈다. 월드시리즈 우승 실패로 비판 여론도 거셌지만, 로버츠 감독을 향한 프리드먼 사장의 신뢰는 확고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제 곧 우리가 우승할 것이다. 2019년 우승을 기대한다. 그것은 단 하나의 우승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며 지속적인 우승 의지를 보였다. /waw@osen.co.kr
[사진] 로버츠(위)-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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