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특급 신인 3인방, “우리도 태균-근우 선배님처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05 10: 02

“당분간 한화 야수 리빌딩은 걱정 안 해도 되겠다”. 
한화는 2019년 신인 지명 상위 3개픽을 모두 야수에 썼다. 1차 지명으로 지역 연고 변우혁(북일고)을 뽑았고, 2차 1~2순위로 각각 노시환(경남고) 유장혁(광주일고)을 지명했다. 김태균, 정근우, 송광민, 이용규 등 주축 선수들이 30대 중후반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야수 리빌딩이 시급했고, 3명의 야수들을 상위 지명하며 미래를 대비했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변우혁은 27경기 타율 2할7푼5리 25안타 8홈런 32타점 20볼넷 19삼진으로 장타력과 함께 선구안을 자랑했다. 노시환은 25경기 타율 3할7푼5리 33안타 4홈런 25타점으로 정확성과 장타력을 과시했다. 유장혁은 31경기 타율 3할5푼4리 40안타 4홈런 24타점 24도루로 호타준족 잠재력을 뽐냈다. ‘1루수 변우혁, 3루수 노시환, 중견수 유장혁’ 한화가 그리는 미래 라인업이다. 

이정훈 한화 스카우트팀장은 “정은원에 신인 3명까지 들어오니 당분간 우리 야수 리빌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변우혁은 우리 지역 최고 선수였다. 노시환은 10개 구단 스카우트 모두 인정하는 선수다. 유장혁은 개인적으로 두 선수보다 더 높게 볼 정도로 장점이 많다. 어떻게 쓸지는 현장에서 결정하겠지만 3명 모두 겨우내 개인 PT를 받으면서 준비를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다. 
변우혁은 “이제 프로 선수로서 첫 걸음을 떼는 것 같아 설렌다. 팬들께서 기대하시는 만큼 잘해야 한다. 우리 신인들이 성장하며 나중에 한화 미래를 이끌었으면 좋겠다”며 “전부터 김태균 선배님을 존경했다. 직접 만나 뵙고 악수도 먼저 해주셨는데 멋있으셨다. 김태균 선배님처럼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 타격에서 중요할 때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프로에 왔으니 다시 시작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보다 더 성장해서 10년 후에는 훌륭한 선수,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제 대전인이다. 이곳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싶다. 롤 모델 정근우 선배님처럼 악바리 근성을 보여줄 것이다. 캠프에 가면 신인답게 열심히 뛰며 구르겠다. 패기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장혁은 “한화에 올 줄 몰랐는데 높은 순번으로 지명을 받게 돼 기분 좋다. 그만큼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빠른 시일 내로 1군에 올라가겠다”며 “중학교 때부터 내야와 외야를 모두 봤다. 고교 시절 내야수로 주로 뛰었지만 외야도 문제없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바르고 근성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신인 선수들은 새해부터 공식적인 팀 훈련이 가능하다. 한화는 내년 1월부터 2군 전용연습장 서산에서 신인 선수들이 팀 훈련에 들어간다.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이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한용덕 감독도 “올해 신인들이 정말 궁금하다”며 하루빨리 보고싶어 한다. 
노시환은 “감독님을 빨리 뵙고 싶다.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고, 변우혁은 “감독님이 원하는 선수가 되도록 준비를 잘해서 합류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장혁도 “감독님께서 기대해주시는 만큼 몸을 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waw@osen.co.kr
[사진] 변우혁-유장혁-노시환(왼쪽부터).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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