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사의 찬미' 이종석♥신혜선, 죽음으로 함께 한 애절한 사랑[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12.05 06: 45

이종석과 신혜선이 죽음으로 함께 했다. 
SBS 드라마 ‘사의찬미'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신혜선)과 그의 애인이자 천재극작가인 김우진(이종석 )의 비극적인 사랑과 함께 알려지지 않은 김우진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한 작품. 6부작으로 편성된 ‘사의찬미’가 4일 막을 내렸다. 
이날 심덕은 김우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에 우진은 "심덕. 당신 맞죠?"라고 알아봤다. 그 순간, 윤심덕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그 길로 우진은 심덕을 만나기 위해 경성으로 달려갔다. 우진은 심덕을 끌어안으며 "어디 가지 말고 내 곁에 있어요. 아무래도 당신 없이는 안되겠어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나 동경으로 떠날거에요. 당신이랑 같이"라고 전했다.
 
고향 집으로 돌아온 우진. 아버지 김성규(김명수)가 우진의 모든 글을 불태우고 있었다. 
김성규가 심덕의 편지를 우진에게 던지며 "여태껏 경성을 들락날락 한 것이 다 이 여자 때문이었더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나 부르는 천박한"이라고 소리쳤다. 
성규가 "사내라면 다른 여자에게 잠깐 눈이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우진은 "잠깐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밀어내려고 해도 안 됐던 사람입니다. 그 사람과 함께 떠날겁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천륜이 아니라 그 무엇을 버리고서라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라고 전했다.  
윤심덕 역시 김홍기(이상엽)와 파혼했다. 
이용문(장현성)이 집안이 어려운 윤심덕의 사정을 듣고 심덕 동생들의 유학비를 후원했다. 이와 관련해 김홍기, 이용문까지 경성에 스캔들이 퍼졌다. 윤심덕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를 모른 채 우진이 먼저 동경으로 떠났다.
윤심덕의 시련은 계속됐다. 심덕은 조선총독부에 끌려갔다. 학무국장(이철민)은 심덕에게 "조선총독부의 촉탁가수라는 영광을 주려고 한다. 대일본 제국의 영광을 위한 공연에 참석해 네 노래로 우매한 조선인을 개조해 황국 정신을 주입시켜라"라고 명령했다. 심덕이 거절했지만 가족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협박을 받았다.
우진이 먼저 일본에 도착해 심덕을 기다렸다. 하지만 심덕이 아닌 아내 정점효(박선임)이 우진을 찾아왔다. 
정점효가 "아버지가 곡기를 끊으셨다. 오지 않는 서방님의 답장만 기다리시다가요. 이러다 아버님 초상이라도 치러야 조선으로 오실겁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 같으십니까? 서방님도 아버님 성정을 잘 아시니 제 말을 가벼이 넘기지 않으실겁니다"라고 말했다. "부디 자식의 도리는 잊지말아주십시요"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심덕이 일본에서 우진과 재회했다. 우진이 "난 조선으로 가야해요. 아버지를 차마 저버릴 수가 없어요. 그런데 난 조선으로 갈 수가 없어요. 그곳엔 글도 당신도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심덕이 "나랑 같네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건. 총독부에서 나한테 촉탁가수가 되라고 했어요. 레코드 녹음을 마치고 촉탁가수가 되면 내 영혼은 죽어버릴거에요. 그렇다고 내가 돌아가지 않으면, 내 가족이 죽을테고요"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알겠어요 아리시마 다케오 선생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선생은  더 이상 애쓰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헤어지지 않는 곳에서 쉬고 싶었을거에요 아주 편안히. 나는 이제 좀 쉬고 싶어요. 정말이지 너무 지쳐버렸거든요. 근데 그럴 수가 없어요. 당신이 너무 그리울까봐 두려워서"라고 말했다. 
우진이 "그렇다면 쉬어도 되요. 난 선생이 삶으로부터 도망친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은 아니에요 선생은 살고자 했던겁니다 가장 자신다운 삶을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 뿐이에요"라고 해석했다.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장 나다운 삶을 살아볼 생각이에요. 설령 그 삶이 곧 생의 종말일지라도. 그러니 당신도 편히 쉬어요 내 곁에서"라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이후 심덕은 윤성덕(고보결)과 함께 오사카에서 레코드 녹음을 마쳤다. 심덕은 한곡을 더 부르고 싶다며 '사의 찬미'를 불렀다. 우진도 심덕과 함께 하면서 희곡 집필을 마무리했다.
우진과 심덕은 '김수산'과 '윤수산'이라는 가명으로 배에 올랐다. 우진은 조선에서 가지고 온 심덕의 모자를 씌워줬다. 두 사람은 늦은밤 함께 마지막 춤을 췄다. 
김우진은 '잊지 못할 너의 이름. 내 가슴속 깊이. 깊이 들어온 너의 이름 그리워라. 가슴에 불 지르고 마음에 끄지 못할 사랑의 불꽃을 준. 잊힐 새 없이 이 내 마음 그리워라. 죽을 그때에도 너의 이름 부르련다. 살아 있을 동안도 이 내 마음 그리워라. 내 가슴에 불 지르고 마음에 끄지 못할 사랑의 불꽃을 준 심덕'이라며 시를 읊었다. 
우진이 심덕에게 입맞춤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한편, '사의 찬미' 후속으로 유승호 조보아 주연의 '복수가 돌아왔다'가 10일 첫 방송된다. /rookeroo@osen.co.kr
[사진]SBS 드라마 ‘사의찬미'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