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집)이 일주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새 한국영화 ‘도어락’(감독 이권,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영화사 피어나)이 개봉한다. 동시기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극장가 변화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도어락’은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여자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포를 그린 스릴러이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매우 현실적으로 표현해 현실 공포를 담은 스릴러의 정수가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명확히 보여준다. ‘국가부도의 날’의 기세를 꺾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국가부도의 날’은 어제(4일) 14만 4482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해 7일째 1위를 지키고 있는데, 총 누적관객수는 187만 1798명이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평일인 오늘 2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청년실업, 고용불안 등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회 문제의 시발점이 된 1997년의 모습을 통해 2018년 현재에도 유효한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며 동시대적 공감대를 자극한다.
솔직 당당한 캐릭터로 독보적 행보를 이어 온 배우 김혜수가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맡아 보기 드문 신념과 소신을 지닌 전문직 여성 캐릭터를 표현했다.
경제 전문가로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면모부터 계속된 갈등에도 흔들림 없는 돌파력, 위기 상황일수록 원칙을 지키려는 굳은 신념을 지닌 인물로 극을 이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