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악재 속에 가슴앓이했던 강정호(피츠버그)가 마음의 안식처를 마련했다. 피츠버그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된 그에게 반등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강정호가 5주 전 미국 보스턴 교외의 한 교회에서 세례를 받으며 기독교 신자가 됐다"고 전했다. "이런 날이 올 줄 꿈에도 몰랐다. 타석에 들어설때보다 더 떨렸다"는 게 강정호의 말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뛸때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고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성적 또한 기대 이하였다.

당시 선교 활동을 하던 스티브 김 목사는 강정호가 그라운드에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국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아직 야구와 내 신앙에 대해 어떠한 목표도 세우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땀흘리고 믿음을 이어가며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신이 앞으로 내게 답을 주실 것 같다. 나는 내가 좋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