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빈 놓친 필라델피아, 카이클-범가너 영입으로 선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2.05 10: 13

전력 보강에 여념이 없는 필라델피아는 여전히 좌완 선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는 물론 댈러스 카이클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팬크레드의 존 헤이먼은 “필라델피아가 FA인 댈러스 카이클 영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당초 카이클은 필라델피아의 최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바로 패트릭 코빈의 워싱턴행이다.
코빈은 5일 워싱턴과 6년 계약을 맺었다. 아직 공식발표되지는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6년간 1억4000만 달러 상당의 대형 계약일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코빈은 워싱턴은 물론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 등으로부터도 관심을 받았으나 마지막 선택은 워싱턴이었다.

선발진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코빈을 놓치면서 다른 옵션을 살펴야 할 처지가 됐다. 현재 유력한 이름으로는 카이클과 범가너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범가너는 트레이드를 통해야 한다. 범가너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의 자세가 꽤 완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라는 것이다. 설사 트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팀이 가진 유망주 상당수를 내줘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자유의 몸인 카이클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기도 한 카이클은 두 번의 올스타, 네 번의 골드글러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쌓은 뒤 FA 시장에 나왔다. 올해 FA 선발시장 최대어로 뽑히기도 한다. MLB 통산 192경기(선발 183경기)에서 76승63패 평균자책점 3.66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34경기에서 204⅔이닝을 던지며 12승11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전성기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듯한 구위가 우려를 모으지만, 아직 만 30세의 나이로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줄 재목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가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코빈이라는 기준치가 생긴 만큼 카이클의 몸값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필라델피아는 카이클 외에도 매니 마차도, 브라이스 하퍼 등 특급 FA들과 연계되어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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