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최정 계약 완료…잠잠했던 FA 시장 불 붙을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05 17: 02

‘대어’ 최정(31・SK)가 평생 ’SK맨’으로 계약을 마쳤다. 시즌 2호 계약이다.
SK는 5일 “FA 최정과 6년 옵션 포함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FA 시장이 열리고 일주일 뒤인 모창민이 원소속구단 NC 다이노스와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맺은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 구단들이 4년 80억원이라는 FA 상한제를 추진했다가 실패로 돌아갔다. ‘FA 거품 빼기’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들린 가운데 시장마저 침묵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2호 계약자로 최정이 탄생했다. 기존의 FA 계약과는 다소 다른 모양새였다. 대부분의 FA 계약은 재취득인 4년을 기준으로 계약을 진행한다. 선수에 따라 4년보다 적게 계약을 하지만, 보통은 4년을 넘기는 일은 없다. 6년 계약은 2004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을 맺은 정수근 이후 처음이다.
SK는 "SK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자 하는 뜻을 전달했고, 최정도 이런 취지에 공감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났지만,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준 계약이었다.
최정이 계약을 마친 만큼, 세 번째 계약자를 향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직 ‘최대어’ 양의지를 비롯해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 등도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아울러 SK 내부에서도 이재원과 아직 계약이 남아있다.
모창민이 준척급 선수에 대한 기준점이 된다면 최정은 대어급 선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또한 6년 계약을 통해서 좀 더 폭 넓은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과연 최정의 계약은 숨 죽이고 있던 FA 시장을 깨울 수 있는 촉매제가 될까. / bellstop@osen.co.kr
[사진]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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