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장기하·지상렬·넉살·김정현, 4MC 쓰러진 言빌리버블 입담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2.06 00: 37

'라디오스타' 장기하 지상렬 넉살 김정현이 엄청난 입담으로 4MC를 초토화시켰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장기하 지상렬 넉살 김정현 아나운서가 출연한 '언빌리버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장기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해체 발표와 관련 "해체는 맞는데 아직 해체는 안했다. 연말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한다. 마무리라는 표현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하며 인사를 건넸다. 

장기하는 해체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 밝혔다. 장기하는 "5집 준비 과정에서 5집이 너무 좋더라. 음악적으로 하고 싶은 걸 다 했다고 생각했다. 올해 연말 콘서트를 하고 각자의 길을 가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어떤 멤버는 무기한으로 쉬었다가 다시 뭉치자고도 했다. 이건 내가 고집을 부렸다. 간판을 떼야 간판을 다시 달 때 책임감이 생길 것 같았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최고치가 되기 전까진 뭉치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 장기하는 지상렬이 '마음 속 연에인'이라 밝히며 "10대 때 즐겨본 프로그램 속 연예인을 실제로 만나면 설렌다. '멋진 만남'에서 클놈으로 나왔을 때 엄청 재밌었다. 지상렬 뒤에 후광이 비쳤다"고 말했다. 넉살 역시 "언어를 창조하시는 분이다. 독보적인 캐릭터다"고 말하며 지상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해인 닮은꼴'로 유명해진 입사 6개월차 김정현 아나운서는 "정해인을 실제로 두 번 만났다. '섹션TV'에서 반가운 마음에 해인이 형이라 불렀더니 안아주더라. 실제 이 모습은 30년간 고수한 모습이다. 예전엔 억울하기도 했는데 이젠 대놓고 정해인을 따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지상렬에 대해 "양주바에 여인들을 데리고 온다더라"고 폭로했으나, 지상렬은 "사실이 아니다. 루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내년에 50이니까 53세까지 괜찮다. 하지만 내가 다가가니까 상대가 멀어진 적이 많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여성관에 대해 밝혔다.
'입담의 제왕' 지상렬은 '안습'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든 바 있다. 지상렬은 "요즘 내가 미는 건 '너 오늘 목젖으로 타종 좀 한다', '너 고막 깡패네'다. 또 '핑거질', '내 인생에 깜빡이 켜고 들어와', '암반수 터졌다. 박연폭포야?'같은 애드리브는 내가 만들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지상렬은 주당으로서 자신의 간을 보호하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 "내 나름대로의 철칙이 뭐냐면 술 마신 뒤 해장 없이 12시간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또 벌나무즙을 먹는다. 헛개나무가 막내동생이라면 벌나무즙은 큰형이다. 간에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넉살은 지난해 '쇼미더머니' 참가자에서 올해 '쇼미더머니' 프로듀서로 격상했다. 넉살은 "프로듀서로 나갔을 때 저희 팀만 빠르게 돌아오게 돼서 울적했다. 집에서 상처를 치유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넉살은 장기하가 자신을 너무 좋아한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술을 즐기는 편인데, 내가 마시면 그냥 묵묵히 같이 마시는 걸 좋아한다. 또 답장이 빨리 온다"고 말했으나, 넉살은 "기억이 다르다. 내가 오자마자 세잔을 먹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하는 한글 가사를 많이 쓰는 가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장기하는 "자연스러웠으면 좋겠어서 평소에 쓰는 말로 가사를 쓴다. 예를 들면 '그러게 왜 그랬어', '우리 지금 만나'가 그렇다. 억양을 멜로디오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넉살 역시 가사에 영어를 거의 쓰지 않는다고. 넉살은 "영어를 못한다. 단어 몇 개 쓸 바엔 안 쓰는게 낫다. 뜻이 잘 전달되는데는 한국어가 최고다. 흥 돋구기엔 좋은데 가사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관을 드러냈다. 
또 넉살은 "장르 특성상 거칠게 표현할 수 있는데, 욕설을 가사로 쓰지 않는다. 더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조카가 내 음악을 듣고 욕이 들어간 가사를 따라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우찬을 잘 챙겼다고 밝힌 그는 "이미지를 지금 쌓아두면 먼 미래에 크게 돌아올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넉살은 '쇼미더머니' 직전 '새신랑주사'를 맞았음을 고백하며 "얼굴에 맞는 리프팅 주사를 맞았다. 누나가 세명인데 셋째 누나가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그 때 결혼식 전에 신랑들이 맞는 주사가 있다면서, 벌에 쏘인 것처럼 얼굴 둘레에 20방을 맞았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지상렬의 연애를 응원한다며 '연애의 맛' 출연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지상렬은 "'연애의 맛' 같은 프로그램으로 만나면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다. 반사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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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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