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롯데)가 골든 글러브 최다 포지션 수상 기록 타이를 이룰까.
2002년 데뷔 후 1루수 4회, 3루수 1회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이대호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박용택(LG), 최주환(두산), 나지완(KIA)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성적 지표만 놓고 본다면 이대호가 가장 앞선다.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543타수 181안타) 37홈런 125타점 81득점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노려볼 만한 활약이었다.

최주환은 타율 3할3푼3리(519타수 173안타) 26홈런 108타점 87득점으로 데뷔 첫 '3할 타율-20홈런-100타점 ' 고지에 등극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으나 이대호의 성적에 대적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박용택은 타율 3할3리(524타수 159안타) 15홈런 76타점 89득점으로 관록의 힘을 보여줬지만 눈에 확 띄는 성적은 아니다.
나지완은 지명타자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26차례 대포를 쏘아 올린 게 그나마 내세울 만한 성적. 타율(.271), 안타(86), 타점(78) 모두 타 후보들에게 열세를 보였다.
이대호가 개인 통산 6번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할 경우 골든 글러브 최다 포지션 수상 기록에 타이를 이룬다. 양준혁과 장종훈은 나란히 3개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최다 부문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양준혁(8회 수상)은 지명타자 4회, 외야수 3회, 1루수 1회 그리고 장종훈(5회 수상)은 1루수 2회, 유격수 2회, 지명타자 1회를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의 단골손님'으로 불리는 이대호가 이번에도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한편 KBO 리그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what@osen.co.kr
